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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넘버2'의 건재함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전원회의에서 확인됐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최근 고위간부들의 무능함을 질타하며 핵심 권력인 정치국 상무위원까지 해임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서열 2위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기 때문이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일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제14기 제15차 전원회의가 만수대의 사당에서 진행됐다며 이 회의를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인 최룡해 동지가 집행했다고 2일 보도했다.

회의에는 최룡해 위원장 외에도 박용일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고길선 서기장 등이 참가했다.

이날 최룡해가 회의를 주재함에 따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해임하겠다고 한 정치국 상무위원의 범위는 좁혀지게 됐다. 북한은 지난달 29일 정치국 확대회의를 열고 책임 간부들의 '태공'(태업)으로 '중대사건'이 발생했다며 정치국 상무위원, 위원, 후보위원 등을 해임했다. 그러나 누가 해임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또 김 위원장이 언급한 '중대사건'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알려지지는 않았다. 다만 일각에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정치국 상무위원은 북한의 권력 서열 1~5위에 해당하는 핵심 직책이다.

김 총 비서를 비롯해 이날 회의를 집행한 최룡해 상임위원장, 조용원 당조직비서,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김덕훈 내각 총리가 해당된다.

조용원 비서는 간부들을 맹비난하는 토론자로 나선 만큼 문책 대상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인물은 리 부위원장과 김덕훈 내각총리로 좁혀진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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