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스테르담에 근소하게 앞서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왼쪽)과 런던증권거래소 건물 [사진 제공= 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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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영국 런던이 올해 1월 브렉시트 완료 후 처음으로 유럽 주식 거래대금 1위 지위를 탈환했다.
미국 거래소 운영업체 Cboe 글로벌 마켓츠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영국 런던 거래소의 하루 평균 주식 매매 대금은 89억유로(약 11조9265억원)로 집계됐다. 런던은 하루 88억유로 거래가 이뤄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근소하게 앞서 주식 매매대금 1위에 올랐다.
런던은 브렉시트 완료 뒤 곧바로 암스테르담에 주식 매매대금 1위 자리를 내줬다. 브렉시트로 인해 런던의 하루 주식 매매대금은 60억유로 가량 감소한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최근 몇 달 새 런던의 주식 매매대금 비중은 조금씩 상승했고 6월에는 근소한 차이지만 1위 자리를 되찾는데 성공했다. 브렉시트가 완료됐지만 스위스는 지난 2월 EU 회원국 중 처음으로 영국과 주식 거래를 재개하면서 영국 금융시장의 충격을 줄여줬다.
하지만 브렉시트 이전과 비교해 영국의 위상은 많이 약해졌다. 금융정보업체 빅 XYT 분석에 따르면 브렉시트 전 유럽 주식 매매의 3분의 1이 영국에서 이뤄졌다. 하지만 지금은 영국의 비중이 20%로 줄었다. 유럽의 하루 주식 거래 대금 규모는 400억유로에 달한다.
런던은 올해 유럽에서 가장 많은 자금 조달이 이뤄진 시장이기도 하다. 딜리버루를 비롯해 49개 기업이 런던 시장에 상장했고 자금 조달 규모는 270억파운드(약 42조1802억원)를 넘어 2014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유럽 시장 1위였고 전 세계에서도 미국과 중국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영국 정부는 브렉시트 뒤에도 런던 금융시장의 경쟁력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 금융시장 규제 완화 등 개혁 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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