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22년 최저임금 동결 촉구 대국민 호소대회에서 주보원 중기중앙회 노동인력위원장(앞줄 오른쪽 세번째)과 22개 업종별 대표자들이 피켓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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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 못 줘서 조마조마해 본 사람 아니면 모릅니다. 다들 월급 꼬박꼬박 받는 사람들이잖아요. 돈 줄 사람은 여기에 있는데 왜 정부가 얼마주라고 합니까. 줄 수 있는 사람이 여력이 있어야 합니다. 무조건 다 무시하고 어떻게 줍니까. "(양태석 경인주물공단사업협동조합 이사장)
"매출의 40%가 인건비로 나가고 있어요. 출근 2시간 늦추고 퇴근 1시간 빨리하고 휴게시간 늘리고 어떻게든 낮춰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는데, 여기에 또 올리는 건 정신나간 짓입니다. 한국에선 중소기업을 하면 안된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공장을 왜 합니까. 전부 빚만 늘어나는데요."(한상웅 대구경북패션칼라산업협동조합 이사장)
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이하 중앙회)에서 열린 노동인력위원회는 '2022년 최저임금 동결 촉구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도 최저임금 동결을 재차 촉구했다. 이날 위원회에 참석한 16개 업종별 단체장들은 최저임금 인상으로 사업주들이 사지로 내몰리고 있다고 토로했다. 일부 위원회 위원들은 최저임금 제도에 대한 부당함과 압박감을 감추지 못하고 격앙된 목소리를 냈다.
매년 노사 대표의 합의를 통해 책정되는 최저임금은 최근 내년도 기준을 논의 중이다. 중소기업 등 경영계에선 동결을 주장하고 있는 반면 노동계에선 지난해보다 23.9% 오른 시간당 1만800원을 주장하고 있다. 이른바 '시급 1만원 시대'를 문턱에 두고 경영계와 노동계가 극심한 갈등을 빚고 있다. 지난달 29일 최저임금법에 따른 법정 심의 기한도 넘겼다.
중소 제조업 등 뿌리산업과 서비스업 등에서 참석한 이날 위원회에선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부작용으로 △내국인 근로자 근로의욕 상실 △인건비 부담 심화 △일자리 감소 △숙련인재 유지 어려움 △폐업 증가 등이 거론됐다. 나동명 한국전시행사산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정상적인 국가가 아니다"며 "기업인뿐만 아니라 근로자 밥그릇 까지 뺏는 결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중소기업계는 지난 5일에도 중앙회와 소상공인연합회 등 14개 단체가 모여 '2022년 최저임금에 대한 중소기업계 입장'을 통해 최저임금 동결을 촉구한 바 있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단체 대표들은 "기업들이 숨을 쉬기 힘들다. 최저임금이 또 인상된다면 기업 경영 부담은 물론이고 어려운 일자리 사정은 더욱 어려워질 뿐"이라고 밝혔다.
주보원 중앙회 노동인력위원회 위원장(한국금속열처리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아직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현장에서는 정상적인 임금 지급이 어려울 정도로 코로나19(COVID-19) 피해 여파가 지속한다. 노사가 한마음으로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부작용을 염려하고 있다"며 "일자리 정상화와 경제 회복에 힘쓸 수 있도록 최저임금 결정에 이러한 현장 목소리가 꼭 반영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재윤 기자 mt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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