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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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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울경 메가시티] "과학기술계 BTS 양성하겠다"… 최고의 강의와 신나는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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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훈 UNIST 총장 인터뷰]
연구 뒷받침할 발전재단 설립주도
개교 12년 만에 2021년 THE
세계 신흥대학평가 10위 '기염'

AI, 반도체, 탄소중립 등 동남권
4차 산업혁명 이끌 리더 양성
한국일보

과학기술계의 BTS를 배출하겠다는 UNIST 이용훈 총장은 카이스트 재직시절 창업지원단장으로서 많은 발전기금을 유치한 경험을 바탕으로 '발전재단' 설립도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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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강의와 재미있는 연구로 ‘과학기술계 BTS'를 배출하겠습니다."

UNIST(울산과학기술원)가 영국의 글로벌 대학평가기관 THE가 최근 발표한 올해 세계 신흥대학(개교 50년 이하) 순위에서 'Top 10’에 올랐다. THE 논문 피인용도 부문에서는 4년 연속 ‘국내 1위’를 달리고 있다. 연구수준이 국내 최고라는 지표다. 2009년 개교한 UNIST가 12년 만에 일궈낸 놀라운 성과다.

이용훈 UNIST 총장은 "UNIST는 올해 모든 세계대학평가 순위에서 작년보다 한 단계 더 도약해 THE 세계 신흥대학평가 순위는 무려 7계단이나 뛰어올랐고, THE 아시아대학평가 순위도 21위(국내 5위)로 2계단 상승했다"고 소개했다.

올해 처음 받은 QS 세계대학평가에서도 단숨에 국내 8위, 세계 212위에 올라 첫 해부터 국내 최고 대학들과 어깨를 나란히 해 QS에서도 놀랍다는 반응이 나왔다는 후문이다.

이 총장은 "교수 1인당 논문 피인용 부문은 대학 연구역량의 잣대"라며 "QS평가에서도 첫 해부터 만점(100점)을 받으며 국내 2위, 세계 9위에 올랐으며, 논문의 질을 특화해 평가하는 네덜란드 라이덴랭킹에서는 5년 연속 국내 1위를 지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UNIST가 짧은 역사에도 세계적인 성과를 내는 비결은 세계 수준의 연구진을 초빙하고, 최고의 연구 환경을 지원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이 총장은 "UNIST에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HCR)’로 꼽히는 교수가 6명으로, 서울대에 이어 국내 두 번째로 많다"며 "노벨상 프로젝트인 IBS 캠퍼스 3곳에서 세계적인 연구들이 진행 중이며 총 800억 원이 투입된 연구지원본부는 세계적 수준의 연구를 뒷받침하는 최첨단 지원군"이라고 설명했다.

UNIST는 ‘과학기술계 BTS 산실'이란 매력적인 구호를 내걸고 있다.

이 총장은 "최고의 강의를 듣고, 재미있는 연구에 마음껏 도전하며, 직접 부딪쳐 문제를 해결하고 혁신할 줄 아는 창의적인 인재가 '과학계의 BTS'"라고 정의했다. 정형화된 과거형 인재와 차별화하기 위해 학부 기초교과목도 대폭 바꾸고, 과학기술 최신 이론과 개발 속도를 빠르게 따라잡을 수 있도록 최고 전문가 단기강좌를 열고, 인공지능 동아리를 결성하는 한편 글로벌 챌린지와 기술창업에 마음껏 도전하도록 지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UNIST는 탁월한 연구역량을 바탕으로 동남권 4차 산업혁명을 이끌고 있다. 동남권 유일의 UNIST 인공지능(AI) 대학원과 AI혁신파크를 기반으로 산업체 교육과 애로기술 공동연구, 기술창업 및 네트워크 지원 등 전방위로 산학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 총장은 "오는 9월 문을 여는 반도체소재부품대학원과 내년에 개설될 탄소중립융합원은 동남권 4차 산업혁명의 거점이 될 것"이라며 밝혔다.

이 총장은 지난 5월 12일 UNIST의 미래성장 동력이 될 '발전재단' 창립총회를 열고 창립을 주도했다. 발전재단 설립은 이 총장이 2019년 11월 취임 후 강조해 온 프로젝트 중 하나로, 카이스트 재임시절 신기술 창업지원단장, 공과대학장, 교학부총장 등을 역임하며 발전기금 모금에 '화려한 이력'을 쌓은 것이 배경이 됐다.

재단의 초대 이사장은 이용훈 총장이 맡고 이준호 덕산하이메탈 회장, 유홍섭 용진유화 회장, 이윤철 금양산업개발 회장, 조승호 울산지피에스 대표, 최영수 삼두종합기술 대표, 박원희 동강의료재단 이사장, 양성아 조광페인트 대표, 최영찬 선보엔젤파트너스 대표와 신현석 유니스트 교수가 초대 임원으로 추대됐다.

이용훈 총장은 "발전재단은 UNIST의 향후 10년을 이끌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내실을 더욱 다져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든든한 성장판 역할을 하도록 키워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창배 기자 kimc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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