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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한류 팬들 경북 여행한다면… 안동·경주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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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대구·경북 가상여행 공모전에서 인도네시아 한류팬들이 가장 가고 싶어 하는 관광지 키워드. 경북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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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행을 한다면 4박5일 일정으로 안동 월영교, 하회마을과 경주 첨성대, 불국사, 동궁과 월지를 방문해 문화와 역사를 경험하고 싶어요.”

인도네시아 동부자바주 마디타운시에 거주하는 바니아(Vania·21)씨가 ‘경북 여행지 중 가장 가고 싶은 곳이 어디냐’는 물음에 답한 말이다.

경북도는 대구·경북자카르타사무소가 지난 5월 한 달간 인도네시아 한류팬들을 대상으로 ‘대구·경북 가상여행 공모전’을 했다고 8일 밝혔다. 디지털 관광 홍보와 대구·경북관광홍보단을 모집하기 위해서다.

‘디스커버 더 리얼 코리아(Discover The Real Korea)’를 주제로 한 가상여행 공모전에는 132명의 인도네시아 한류팬이 참가했다. 이들은 대구·경북 각 지역으로 여행을 떠나는 일정을 직접 계획하며, 코로나19로 가로 막힌 한국 여행에 대한 갈망을 해소하는 기회를 가졌다.

특히 대구·경북자카르타사무소가 가상여행 키워드를 결과를 분석한 결과 인도네시아 한류팬은 경북 여행지 중 안동과 경주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는 E월드와 서문시장, 앞산전망대를 선호했다. 기존에 알려진 유명 여행지뿐만 아니라 포항과 영주, 문경, 울릉도 등의 지역도 여행하고 싶어 했다. 안동 만휴정과 문경새재, 경주 동궁과 월지, 포항 구룡포 근대역사 문화거리 같은 드라마 배경 지역도 많이 찾았다.

먹거리로는 안동찜닭과 해장국, 삼계탕, 황남빵, 안지랑이곱창, 안동 맘모스제과, 경주 쌈밥 등이 인기였다.

인도네시아의 인구는 2억7000만명이다. 세계 4위에 해당하는 인구보유국이다. 해외여행의 잠재적 수요가 높을뿐더러 한국노래(K-pop)와 한국드라마(K-drama)에 대한 호감도가 높은 나라 이다. 2019년에는 27만8000명의 인도네시아인이 한국을 찾기도 했다.

경북도는 가상여행 공모전 결과를 바탕으로 인도네시아 현지인이 선호하는 유튜버들을 활용한 대리 관광 영상을 제작하고, 대구·경북관광홍보단을 꾸리기로 했다.

대구·경북자카르타사무소 관계자는 “이번 가상여행 공모전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인도네시아인들이 대구·경북을 목적 관광지 중 하나로 선택할 수 있게끔 유도하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안동=배소영 기자 sos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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