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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서 스가 지지율 28%로 추락…위기감 확산 속 개각론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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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전체 내각 지지율은 37%

뉴스1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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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내각에 대한 일본 국민의 지지율이 바닥 없이 추락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서도 도쿄올림픽을 무리하게 강행하려 한 게 주된 원인으로 풀이된다.

요미우리신문이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전국 유권자 1068명을 상대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 따르면, 스가 내각 지지율은 37%에 그쳤다. 스가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자의 지지율도 53%로 과반을 넘었다.

특히 올림픽 개최 도시인 도쿄 도민들의 스가 내각 지지율은 전국 평균보다 9%포인트(p) 낮은 28%에 불과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63%에 달했다.

최근 스가 내각 지지율은 공영방송 NHK 여론조사에서도 역대 최저치인 33%를 기록한 바 있다.

이렇게 지지율이 바닥을 벗어나지 못하자, 정부와 여당 내에서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또 코로나19 주무 장관인 니시무라 경제재생상이 주류 제공 음식점에 대한 제재 발언이 논란이 되며 정부에 대한 불신을 키웠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니시무라 담당상은 지난 8일 지자체의 요청에 협조하지 않은 음식점의 경우 거래 금융기관에 위반 사실을 알리겠다는 방안을 공개해 업주들의 거센 반발을 샀다. 결국 하루만에 이런 방침을 철회했다.

이런 가운데 자민당 내에선 도쿄올림픽의 정권 부양 효과를 기대하기보다는, 개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은 "자민당에 대한 호감도가 상당히 낮아지고 있다"며 위기감을 드러냈고, 기시다 후미오 전 자민당 정조회장 또한 "자민당의 체질이나 언동에 국민은 염증을 느끼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부 여당은 오는 9월 있을 중의원 선거를 앞두고 반전 공세를 꾀하고 있다. 연립 여당인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는 "이번 지지율을 밑바닥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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