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차기 실축으로 인종차별의 표적이 된 잉글랜드 축구선수 마커스 래시포드를 향한 응원 물결이 쏟아지고 있다. /사진=트위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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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차기 실축으로 인종차별의 표적이 된 잉글랜드 축구선수 마커스 래시포드를 향한 응원 물결이 쏟아지고 있다.
12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전날 잉글랜드와 이탈리아가 맞붙은 '2020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결승전 이후 마커스 래시포드(23·맨체스터유나이티드) 등 흑인 선수를 대상으로 인종차별적 행위가 잇따르고 있다.
승부차기 끝에 이탈리아가 우승컵을 들어올리자 분노한 팬들이 승부차기 실축을 빌미삼아 래시포드와 제이든 산초, 부카요 사카를 향해 인종차별적 의도가 담긴 비난을 퍼붓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이날 경기 이후 래시포드의 얼굴이 그려진 벽화 하단이 욕설로 뒤덮이는 등 심각하게 훼손되기도 했다.
승부차기 실축으로 인종차별의 표적이 된 잉글랜드 축구선수 마커스 래시포드를 향한 응원 물결이 쏟아지고 있다. /사진=트위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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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연이은 인종차별에 선수들을 보호하려 나선 팬들도 있었다. 이들은 훼손된 벽화 하단에 래시포드를 향한 응원의 메시지를 담은 하트모양 포스트잇과 편지 등을 붙이며 지지를 보냈다. 팬들은 "롤모델" "훌륭한 사람" "당신은 영웅" 등의 응원글을 담았다.
이렇게 모인 메시지들은 손상된 벽화 부분을 가득 뒤덮었다. 래시포드는 "눈물이 날 뻔했다"며 "나를 항상 감싸고 있던 공동체는 계속 나를 지탱해주고 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이 팀은 인종적인 학대를 받을 게 아니라 영웅으로 칭송받아 마땅하다"며 "끔찍한 학대의 중심에 있는 이들은 스스로 부끄러움을 느껴야 할 것"이라고 일침을 놨다.
한편, 래시포드는 앞서 지난 5월에도 인종차별 희생양이 된 바 있다. 맨유가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비야레알에 패배하자 소셜 미디어 상엔 그를 향한 각종 비난이 쏟아졌다. 당시 그는 트위터를 통해 "최소 70개의 인종차별적인 욕설을 들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홍효진 기자 jin855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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