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반=AP/뉴시스] 14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 외곽에서 한 공장이 불에 타고 있다. 지난주 제이콥 주마 전 남아공 대통령의 투옥으로 촉발된 폭동과 약탈이 며칠째 이어져 지금까지 72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사망자 대다수가 약탈을 벌이던 중 무질서로 인해 압사했다고 밝혔다. 2021.07.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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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하네스버그(남아공)=AP/뉴시스]유세진 기자 = 남아공이 15일(현지시간) 제이컵 주마 전 대통령의 수감으로 촉발된 일주일 간의 폭동을 진압하기 위해 2만5000명의 군 병력 배치를 시작했다. 이런 가운데 이번 폭력 사태로 인한 사망자는 최소 117명으로 늘었다고 남아공 당국은 밝혔다.
이는 1994년 백인 소수 통치가 끝난 후 2번째로 많은 병력 배치로, 정부는 이날 오전 1만명의 병력이 거리 순찰을 시작했으며 남아공 방위군도 1만2000명의 예비군 병력 전원을 소집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봉쇄 조치 시행을 위해 7만명의 군 병력이 배치된 것이 최대 규모였다.
남아공 최대 도시인 요하네스버그와 수도 프리토리아가 있는 하우텡주에는 무력 과시를 위해 12대가 넘는 장갑차가 군병력과 함께 배치됐다. 하루텡주와 콰줄루-나탈주의 폭동 발생 지역으로의 병력 이송을 위해 버스, 트럭은 물론 비행기와 헬리콥터까지 동원되고 있다.
이번 폭력 사태는 주마 전 대통령이 2009∼2018년의 대통령 재임 중 부패 의혹에 대해 증언하라는 법원의 명령에 불복해 법정모독죄로 15개월의 징역형을 시작하면서 발생, 하우텡과 콰줄루-나탈주에서 대규모 약탈 등으로 번졌다.
지금까지 2200명 이상이 절도 및 공공기물 파손으로 체포됐으며, 117명이 사망했다. 경찰에 따르면 사망자 대다수는 약탈 중 압사로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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