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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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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올림픽 개최 후 총리 사임' 日징크스 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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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4·1972·1998 올림픽 개최 당해 총리 모두 사임해

스가 9월 연임 노리지만…코로나19 확산 속 지지율 최악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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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도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한 나루히토 일왕(가운데)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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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올림픽 개최 후 총리 사임'이라는 일본 정부의 징크스를 깨고 연임에 성공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24일 보도했다.

그동안 일본에서는 올림픽을 개최한 해에 현직 총리가 사임하는 징크스가 있었다.

지금까지 일본에서는 1964년 도쿄 하계올림픽, 1972년 삿포로 동계올림픽,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 등 세 차례 올림픽이 열렸다.

1964년 도쿄 하계올림픽 때는 이케다 하야토 총리가 폐막식 다음날 건강상의 이유로 사임했다.

1972년 삿포로 동계올림픽 당시 재임 중이던 사토 에이사쿠 총리 또한 오키나와 반환을 성사한 뒤 자리를 내려놨다.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 때 하시모토 류타로 총리는 대회가 끝난 뒤 참의원 선거에서 집권 자민당이 참패하자 이에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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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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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스가 총리는 올림픽 성공 개최를 통해 올 가을 실시될 자민당 총재 선거와 중의원 선거 승리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잡히지 않으면서 그의 지지율은 출범 이래 역대 최저치로 추락하고 있는 실정이다.

아사히신문이 지난 17~18일 양일간 전국 유권자 1444명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해 19일 발표한 스가 내각 지지율은 31%로 출범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공영방송 NHK 여론조사에서도 스가 내각 지지율은 역대 최저치인 33%를 기록한 바 있다.

올림픽 개막 전부터 대회 관계자들의 확진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24일 현재 조직위 측이 발표한 대회 관계자 확진 사례는 123건에 달한다.

게다가 대회 조직위는 유대인 희화화, 여성 비하, 학교 폭력 등 올림픽 행사 담당자들의 잇단 스캔들로 여론의 집중포화를 받았다.

이런 가운데 자민당 내에선 도쿄올림픽의 정권 부양 효과를 기대하기보다는, 개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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