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국가대표 안산, 장민희, 강채영 선수가 25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양궁단체 결승전 시상식에서 금메달과 꽃다발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이태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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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은 방탄소년단(BTS) 노래를 부탁했는데, 뭔가 착오가 있었는지...”
한국 양궁 여자 대표팀이 올림픽 9연패 쾌거를 이뤄낸 순간 경기장에 블랙핑크 노래가 틀어진 사연이 공개됐다.
25일 양궁 여자 대표팀 강채영, 장민희, 안산은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단체전 결승에서 러시아올림픽선수단(ROC)을 꺾고 우승했다. 대표팀은 세트포인트 6-0으로 올림픽 9연패를 기록했다.
대표팀이 금메달을 확정 짓는 순간 경기장에는 아이돌 그룹 블랙핑크의 노래 붐바야가 울려 퍼졌다. 강채영은 기자회견에서 해당 곡을 직접 요청했느냐는 질문을 받고 “사실 BTS(방탄소년단) 노래가 나오길 간절히 바랐는데 블랙핑크 노래가 나와 좀 아쉬웠다”며 웃었다.
9연패 위업을 달성한 선수들의 감회도 남달랐다. 장민희는 “대한민국 양궁이 최강이란 사실을 다시 한 번 알릴 수 있어 좋았다”며 “올림픽을 준비하며 진천 선수촌엔 불이 꺼진 적이 없었다.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강채영은 외신에서 한국 양궁이 강한 비결을 묻는 데 대해선 “종이 한 장 차이로 올림픽 발탁이 결정된다”며 “정말 많은 횟수의 평가전을 거쳐 가리고 가려 대회에 나오는 정예 멤버라 올림픽에서도 좋은 성적이 나오는 것 같다”고 답했다.
전날 혼성단체전에 이어 여자 단체전까지 이번 올림픽 2관왕을 달성한 안산은 이름과 관련된 관심에 재치 있는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안산은 “안산 홍보 대사 될 생각이 없느냐”는 한 취재진의 물음에 “안산 가 본 적 없다”고 말했다. 이어 “언니 이름은 안솔, 동생 이름은 안결”이라며 “부모님이 소나무 산의 바람결이란 뜻으로 우리의 이름을 지어주셨다”고 말했다. 안산은 고향이 광주광역시다.
이날 진행된 시상식에서 대표팀은 서로의 목에 메달을 걸어줬다. 함께 호흡을 맞춘 선수들은 오는 30일 여자 개인전에 참가해 메달 사냥에 나선다.
[김자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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