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7 (수)

이슈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

홍준표, 尹 직격 “‘드루킹 은폐’ 文 정권 벼락출세 참회해야 정상…말할 자격 없다"

댓글 3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자신은 법과 원칙대로 수사 강변…감옥 보낸 두 분을 정치적으로 사면 요구하는 것도 정상적인 검사의 태도냐”

세계일보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대권주자인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27일 드루킹 특검 당시 검찰에 있었던 윤 전 총장을 겨냥 “윤석열 후보는 그 사건을 말할 자격이 없으니 그만 자중하라”고 했다. 윤 전 총장은 최근 드루킹 특검을 다시 하자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전날 올린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은폐 당사자로 지목받던 분이 뒤늦게 정치적으로 문제 삼을 사건은 아니다. 1심 판결 후 제가 지속적으로 상선(上線)수사를 위해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고 했을 때 당시 검찰은 도대체 뭘 했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탄핵대선 이후 드루킹사건이 터지고 검찰이 배후를 은폐하는 바람에 김성태 당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노숙 단식을 시도해 10일 만에 문 정권의 항복을 받아내고 드루킹 특검을 도입했다”며 “당시 허익범 특검이 배후를 김 지사임을 밝혀내고 기소해 이번에 최종 대법원 판결로 확정된 사건을 두고 뜬금없이 당시 은폐 당사자로 지목 받던 분이 이것을 문 정권의 정통성 시비거리로 삼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후보님의 주장대로 한다면 정통성 없는 정권에서 벼락출세해 검찰총장을 한 것을 오히려 참회 한다고 해야 정상이 아니냐”며 “자신은 법과 원칙대로 수사했다고 강변하면서 무리하게 감옥 보낸 두 분을 정치적으로 사면 요구하는 것도 정상적인 검사의 태도냐”고 이명박 박근혜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언급한 윤 전 총장을 비판했다.

홍 의원은 “그건 검사가 할말은 아니다”라며 “그건 두분에 대한 수사는 정치수사였고 잘못된 수사라는 걸 고백하는 것으로밖에 들리지 않았다”고 했다.

홍 의원은 27일 페이스북에 다른 글을 올려 자신은 드루킹 재특검을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 다만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는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세계일보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홍 의원은 “정권 출범의 정통성이 훼손되고 문 대통령이 몸통으로 의혹의 중심이 됐다”며 “최소한의 조치로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대국민 사과는 해야 하지 않느냐”고 요구했다.

그는 “아무리 망각증이 심하다고 하더라도 불과 3년밖에 안된 사건을 두고 여야가 갑론을박 하고 있는 것은 참 어이가 없다”며 “제가 드루킹 1심 판결직후 김경수 윗선 수사 특검이 반드시 필요하고 그 몸통을 밝혀야 한다고 정치권에 요구한 것이 불과 2년전 일”이라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그 좋던 투쟁의 시기를 놓치고 이제 와서 재특검 운운 하는 것도 우습고 더구나 당시 사건의 은폐 당사자로 지목 되었던 분까지 나서서 자기가 몸담았던 문정권의 정통성을 거론 하는 것은 정말로 어불성설”이라고 재특검을 요구하는 윤 전 검찰총장을 비판했다.

최근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드루킹 댓글 대법원 유죄확정이 나오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윤 전 총장은 드루킹의 몸통은 문 대통령이라며 재특검을 요구했다.

홍 의원은 윤 전 총장의 재특검 요구에 대해 “당시 피해자였던 저나 안철수 후보가 해야할 몫”이라며 “비록 허익범특검은 드루킹 사건이 지난 대선에 미친 영향은 불과 2~3%라고도 하고 있지만 저에 대해 드루킹이 덧씌운 악성 프레임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어차피 지난 대선은 문재인 대선이었다”며 “촛불 광풍에 휩싸여 치뤄진 비정상적인 탄핵 대선이고 이제 와서 뒤늦게 대선무효를 주장하면서 몸통 특검을 요구하진 않겠다”고 했다.

홍 의원은 “요구해 본들 관철될 리도 없고 당시 김성태 원내대표처럼 죽기를 각오하고 단식할 만한 강력한 분도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