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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쌍용차 인수전

쌍용차 인수의향서 마감 'D-DAY'…'새 주인 찾기'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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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쌍용차 평택공장 정문./제공 = 쌍용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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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병훈 기자 = 기업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자동차가 인수의향서 접수 마감을 앞둔 가운데 새 주인 찾기 작업의 첫 관문을 무사히 넘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와 매각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이날 오후 3시 인수의향서 접수를 마감한다. 쌍용차는 이날까지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인수희망자 중 심사를 통과한 후보를 대상으로 오는 8월 2~27일 예비실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예비실사 이후 인수제안서를 받은 뒤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본 실사와 투자계약 등의 수순을 밟게 된다.

현재까지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곳은 국내 전기 스쿠터 업체인 케이팝모터스다. 지난 29일 인수의향서를 낸 케이팝모터스는 인수자금 3800억원을 마련했으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 추가로 1조원을 준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자동차 유통업체 HAAH오토모티브의 창업주 듀크 헤일 회장이 새로 설립한 카디널 원 모터스와 국내 전기버스 제조업체 에디슨모터스도 이날 인수의향서를 제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디널 원 모터스는 쌍용차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픽업트럭을 미국·캐나다 등 북미에 들여와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에디슨모터스는 전기차 시대에 발맞춰 자사의 전기모터,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기술력을 적용해 쌍용차의 경쟁력을 키운다는 목표다.

기존에 인수 의향을 내비쳤던 사모펀드 계열사 박석전앤컴퍼니를 비롯해 인수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은 업체의 인수전 참여 가능성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들 외에도 쌍용차에 관심을 두고 인수의향서 제출을 검토하는 곳이 더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처럼 기존 유력 투자자였던 HAAH의 새 법인 카디널 원 모터스와 에디슨모터스의 2파전이 유력하지만, 양사 모두 자금 동원력 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매각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쌍용차의 공익채권과 향후 운영비 등을 포함하면 실제 필요한 인수 금액은 약 8000억~1조원으로 추정된다. 다만 이들 기업의 자체 매출은 쌍용차 매출에 한참 못 미치는 상황이다. HAAH의 경우 2019년 기준 연 매출이 230억원 수준에 불과했다. 에디슨모터스의 지난해 매출은 897억원으로 쌍용차 매출(2조9297억원)의 30분의 1도 안되는 수준이다.

이 때문에 이들 업체가 인수의향서를 제출하더라도 매각 과정을 완주할지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쌍용차는 회생계획 인가 전 인수·합병(M&A)을 목표로 오는 9월 말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10월 말 가격 협상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쌍용차의 회생계획안 제출 시한은 9월 1일까지지만, 투자 계약 등 향후 매각 일정에 따라 10월 말 이후로 늦춰질 가능성이 크다.

한편 쌍용차는 최근 중형 SUV J100(프로젝트명)에 이어 차세대 SUV인 KR10(프로젝트명)의 디자인 스케치를 선보이기도 했다. 또 유동성 확보를 위한 자구안의 일환으로 지난 9일 평택시와 평택공장 이전·공장 건설을 위한 공동 협력 업무협약을 맺은 데 이어 12일부터 평택공장 생산라인을 주간 연속 2교대에서 1교대로 전환하며 직원 무급휴업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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