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보건의료특위 24일 의정 토론회 추진
의협 비대위·박단 불참 선언···"사전 협의 없어"
19일 민주당·의협·대전협 간담회 주목
지난 2일 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 사진=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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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이준영 기자 = 의료공백 사태를 해결하고자 더불어민주당이 정부와 의료계 간 토론 자리를 마련하려했지만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와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사전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불참 의사를 밝혀 실효성 문제에 직면했다.
18일 의료계에 따르면 민주당 보건의료특별위원회(보건의료특위)는 오는 24일 정부와 의료계가 참여하는 '내란극복을 위한 의학교육 정상화 방안 대토론회'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 내년 의대 정원 조정을 요구하는 의료계와 이는 불가하다는 정부 관계자를 한 자리에 모아 의정갈등 해소 실마리를 찾겠다는 취지다.
보건의료특위가 최근 발송한 공문에 따르면 발제와 토론자는 의협 비대위, 대전협,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 전국의대학부모연합, 보건복지부, 교육부, 녹색소비자연대다.
하지만 사전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의협 비대위와 박단 비대위원장은 불참 의사를 밝혔다. 의협 비대위 관계자는 토론회 공문을 받기 전 별도로 사전 협의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박단 비대위원장도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 보건의료특별위원회 역시 대한의사협회, 대한전공의협의회와 사전에 별다른 협의를 하지 않았다.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특정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토론회의 좌장을 맡는 것, 대한의사협회, 대한전공의협의회와 일절 상의 없이 공문에 임의로 기재한 후 통보하는 것 모두 바람직하지 못하다"며 "대한전공의협의회는 해당 토론회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했다.
의료계 핵심 단체가 토론회에 불참 의사를 밝히면서 당초 목표로 삼은 의료공백 사태 조기 해결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보건의료특위는 의협 비대위와 대전협이 불참하더라도 토론회는 일정대로 24일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강청희 더불어민주당 보건의료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의료공백을 해결하기 위해 의료계와 정부 관계자가 모여 내년 의대 정원을 어떻게 할지 논의하는 자리를 만들려 했다"며 "비대위와 대전협 두 단체가 토론회에 참여해 자신들의 주장과 방안을 이야기했으면 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다만 오는 19일 민주당 소속 김영호 국회 교육위원장, 박주민 보건복지위원장과 박형욱 의협 비대위원장, 박단 비대위원장 간담회가 있어서 상황에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민주당 관계자는 "내일 민주당과 의협, 대전협 간담회에서 내년 의대 정원 문제와 함께 24일 토론회도 거론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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