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3 (토)

野, '쥴리 벽화' "여권 눈치만 보는 여가부 폐지해야"

댓글 2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연합뉴스

글자 모두 지워진 '쥴리 벽화'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서울 종로구의 한 서점 외벽에 그려진 대권 주자 윤석열 예비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를 비방하는 내용의 벽화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30일 오전 한 건물 관계자가 벽화의 글자를 흰색 페인트로 칠해 지웠다. 사진은 전과 후. 2021.7.30 kane@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동환 기자 = 국민의힘은 30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를 비방하는 벽화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 여성가족부 폐지론을 다시 꺼냈다.

여성의 사생활 문제를 조롱하는 것 자체가 여성혐오적 행태인데도 불구하고, 아무런 조치도 없는 주무부처의 존재 가치가 있느냐는 것이다.

'쥴리 벽화'를 설치한 건물주가 강성 여당 지지자라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여가부가 여권의 눈치를 보고 있다는 주장이다.

대권주자인 하태경 의원은 이날 SNS에서 "여가부는 뭐 하는가? 눈치를 보겠죠"라며 "일관성도 소신도 양심도 없는, 여성 보호에 아무런 도움이 안 되는 여가부는 폐지가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윤희숙 의원은 "여성 운동가와 여가부가 추구한다는 가치는 어떤 정치 세력과 관련된 일인지에 따라 꺼졌다 켜졌다 하느냐"며 "정치적 득실이 무엇인지에 따라 주머니에서 꺼냈다 다시 넣었다 하는 게 무슨 가치냐"라고 따져 물었다.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블로그에서 "아무리 표현의 자유를 운운해도 한 여성을 이런 식으로 인격 살인하는 것은 엄연한 범죄"라며 "인간의 탈을 쓴 괴물들이 좀비처럼 물고 늘어지는 이 나라 정말 소름 끼친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여가부 장관은 뭐 하느냐. 그 수많은 여성 단체는 어디 있느냐"며 "국가인권위원회는 넷플릭스에서 '킹덤' 말고 '문덤'을 보고 있느냐"고 비꼬았다.

dhle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