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6 (토)

"쇼트트랙 임효준처럼 중국 와라"…'페미논란' 안산에 中네티즌 러브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국 올림픽 양궁 역사 사상 첫 3관왕을 차지한 여자 양국 대표팀 선수 안산(20·광주여대)에 대한 페미니즘 논란이 여전한 가운데 이 소식을 접한 중국 네티즌들이 중국으로 귀화할 것을 추천한다고 나섰다.

2일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에서는 지난달 31일 '단발머리라는 이유로 페미 논란을 일으킨 안산 선수'라는 제목의 기사가 실시간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 등장했다. 이후 관련 기사는 계속 쏟아져 나왔다.

바이두에는 "'짧은 머리'로 사이버 폭력을 당한 한국 선수 안산이 세번째 금메달을 땄다"는 제목의 기사가 등장한다.

한국 언론의 보도를 인용한 이 기사는 국내 일부 남성 네티즌들이 안산이 '짧은 머리'를 했다는 이유로 '페미니스트'라고 비난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비난에 대해 일부 네티즌들은 안산을 대변하기 위해 나섰다고 도 했다.

이같은 기사를 접한 중국의 한 네티즌들은 "쇼트트랙 임효준처럼 중국으로 와라"라는 글을 올렸다.

또 다른 중국 네티즌은 "도쿄와 서울에 여러번 가봤는데 한국은 일본보다 여성 차별이 심하다"고 꼬집었다.

이 밖에도 "우리는 안산을 환영한다" "국적을 바꾸라" "중국에서는 머리 짧다고 함부로 말 못한다" "참 이상한 나라다" "저런 나라에 태어난게 불행이다" 등 비판의 글이 잇따랐다.

한편 여자 양궁 금메달 3관왕 안산은 지난달 30일 "(페미니스트) 이슈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안산은 이날 일본 도쿄의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대회 양궁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옐리나 오시포바(러시아올림픽위원회)를 슛오프끝에 꺾고 3관왕에 올랐다. 앞서 안산은 혼성 단체전과 여자 단체전에서 금메달 2개를 따낸 뒤 이른바 '페미니스트 논란'에 휩싸였다.

일각에서 과거 SNS에 쓴 표현과 머리모양 등을 근거로 그를 페미니스트라고 규정하면서 비난했다.

안산은 "(페미니스트 논란) 이슈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다"면서 "최대한 신경 쓰지 않고 경기에만 집중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응원 덕분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 같다"면서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