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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삼성전자, 인텔 제치고 반도체 제조 세계 넘버1 등극...다음 승부처, 파운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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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삼성전자 2분기 매출 197억달러...196억달러 인텔 제쳐"

"메모리 반도체 매출 급상승 전망...가까운 미래에도 삼성 넘버 1 유지"

인텔, 파운드리에 대규모 투자...TSMC·삼성과 '삼두체제' 꿈꿔

아시아투데이

삼성전자가 미국 인텔을 제치고 세계 최대 반도체 제조업체가 됐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 사옥 모습./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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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삼성전자가 미국 인텔을 제치고 세계 최대 반도체 제조업체가 됐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삼성전자가 지난 2분기 22조7400억원(197억달러)의 매출을 기록, 196억달러의 인텔에 앞섰다고 전했다. 인텔이 매각하기로 한 사업 부문의 매출을 제외하면 185억달러로 삼성전자와의 격차가 더 커진다.

인텔은 메모리 반도체 판매 붐이 일었던 2017년과 2018년을 제외하면 지난 30년 동안 부동의 매출 1위를 기록했었다.

WSJ은 “삼성전자의 1위 등극이 메모리 반도체의 압도적인 수요를 반영한다”고 해석했다.

아울러 WSJ은 “업계 애널리스트들이 양사의 핵심 사업에 대한 다른 전망을 고려하면 이 순위는 가까운 미래에도 그렇게 유지될 것 같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올해 삼성전자의 주력 제품인 메모리 반도체의 전 세계 매출은 33% 급상승하는 반면 인텔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비메모리 반도체인 중앙처리장치(CPU)의 매출은 4% 성장에 그칠 것이라는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의 전망을 언급했다.

시장조사업체 인터내셔널데이터코프는 올해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이 12.5% 성장해 5220억달러(602조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삼성전자와 인텔의 다음 승부처는 TSMC의 독주 속에 삼성전자가 힘을 쏟고 있는 파운드리(위탁생산) 시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WSJ은 인텔이 최상가격의(top-end) 파운드리 사업에 진출하는 것을 열망하고 있다며 이 야심이 실현되면 대만 TSMC(臺灣積體電路製造)와 삼성전자만이 가능한 최첨단 반도체 제조업체 반열에 오르게 된다고 설명했다.

TSMC는 전 세계 파운드리 반도체 시장의 55%, 삼성전자는 17%를 각각 점유하고 있다.

TSMC와 삼성전자는 이미 미국에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인텔도 올 3월 미국·유럽의 파운드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00억달러를 투입해 미국 애리조나주 2곳에 공장을 건설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5월 뉴멕시코주에 35억달러 규모의 반도체 공장 확장 계획을 발표했다.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파운드리 사업 본격화에 앞서 삼성전자의 주요 고객사인 퀄컴 등 100여개가 넘는 고객사를 확보했다며 “우리는 파운드리가 인텔에 훌륭한 사업이 될 것이라고 전적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겔싱어 CEO는 2분기 실적 발표 후 기자회견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운영체계 윈도우11이 올해 말 시장에 투입되면 새로운 컴퓨터 수요가 생길 것이라며 인텔 핵심 CPU 사업에 대한 낙관론을 피력했다고 WSJ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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