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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탈레반, 아프간 장악

아프간서 국방장관 노린 폭탄 테러… 20여명 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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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탄테러·총격으로 최소 4명 사망

美 백악관 “탈레반 테러 방식과 유사“

세계일보

아프가니스탄 현지 치안 병력이 테러가 일어난 카불 일대를 살펴보고 있다. 카불=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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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국방장관을 노린 폭탄 테러와 총격으로 2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다. 국방장관은 피해를 입지 않았다. 미 백악관은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을 테러의 배후로 지목했다.

3일(현지시간) AFP통신,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이날 카불 시내 경비 강화구역인 ‘그린존’ 일대에 폭격과 총격이 이어지면서 최소 4명이 숨지고 20명이 다쳤다.

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경 카불 중심부에서 차량 폭탄테러가 발생한 뒤 동시다발적으로 시내에서 폭발이 일어났다. 이후 테러범들은 비스밀라 칸 모함마디 아프간 국방장관의 공관을 습격해 경호원들이 다쳤다. 비스밀라 장관은 당시 공관에 머물지 않아 피해를 면했다.

아프간 당국은 즉각 반격해 테러범들을 전원 사살했으며, 현장에서 주민 수백명을 대피시키고 대부분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테러의 배후를 자처한 단체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미 백악관은 탈레반이 이번 테러에 관여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아직 공식적인 (배후를) 지목할 수는 없으나, (이번 테러는) 최근 봐 온 탈레반 공격의 모든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폭탄 테러를 명백히 규탄하고, 계속 (아프간) 파트너를 계속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탈레반은 지난 5월 미군이 아프간 내 철수를 시작하자 정부군 지역을 차례로 점령하고 있다. 5월 8일에는 카불 시내의 한 학교 근체에서 차량 폭탄테러가 일어나 90명 이상이 목숨을 잃기도 했다.

이병훈 기자 bh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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