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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자동차의 분위기가 반전됐다.
재계 30위권 SM그룹이 인수전에 참여하며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데다 평택공장 부지를 용도 변경해 매각하는 방안이 추진되며 유동성에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특히 기업회생절차 속에서도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이 인기를 이어가며 3개월 연속 8000대 이상 판매를 유지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지난달 국내외시장에 8155대(완성차 8095대·CKD 60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8.9% 증가한 수치다. 내수는 전년 동월 대비 15.7% 감소한 5652대, 수출은 218% 증가한 2503대를 각각 나타냈다.
내수 판매는 4000대 수준의 미 출고 잔량이 남아 있는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이 선전하며 지난 6월에 이어 두 달 연속 5000대 수준을 유지했다. 수출 역시 전년 동월 대비 3배 이상의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내면서 누계 기준으로도 전년 대비 73.2% 증가하는 등 완연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해외시장에서 호평을 얻고 있는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이 영국에 이어 칠레와 호주 등에서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쌍용차는 지난달 12일부터 전 직원이 순환 무급휴업에 들어가면서 주간 연속 2교대로 운영 중이던 평택공장을 1교대로 전환했다. 쌍용차는 "라인간 전환 배치를 통해 시장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등 차질 없는 자구방안 이행과 경영정상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쌍용차 매각 주간사 EY한영회계법인은 지난달 30일 SM그룹, 케이팝모터스, 에디슨모터스, 카디널원모터스, 박석전앤컴퍼니, 월드에너시, INDI EV, 하이젠솔루션(퓨처모터스컨소시엄), 이엘비앤티 등 9곳으로부터 인수의향서를 접수받았으며, 지난 2일부터 오는 27일까지 가상데이터룸(VDR)을 통한 예비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업계는 자금력이 가장 풍부한 SM그룹이 인수전의 승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SM그룹은 자동차 부품계열사 남선알미늄을 앞세워 쌍용차 인수를 추진한다. 인수 후 그룹 내 자동차 부품 계열사 남선알미늄, 티케이(TK)케미칼, 벡셀 등과 함께 전기차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겠다는 구상이다.
SM그룹은 국내 대기업인데다 자금력 역시 충분하다. 1988년 설립된 삼라건설을 모태로 하는 SM그룹은 올해 기준 자산규모 10조4500억원, 재계 순위 38위다.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도 각각 5조원과 2000억원 내외를 유지하고 있다.
쌍용차는 지난달 27일 평택시와 회의를 갖고 평택 공장 매각 및 이전 관련 세부 협의를 시작했다. 평택시는 쌍용차 평택공장의 용도를 택지 등으로 변경해주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 경우 쌍용차의 유동성이 개선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쌍용차는 최근 자산재평가를 통해 평택공장 부지 85만㎡의 가격을 약 9000억원으로 책정했지만, 용도변경이 이뤄지면 가치가 1조5000억원 이상으로 증가, 유동성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가치가 2조원 이상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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