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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중국, 차량용 칩 사재기 등 불법 행위시 엄중 처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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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시장감독총국, 사전 모니터닝 후 일부 유통업체 조사

中, 차량용 칩 부족 현상 당분간 지속 전망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중국 국가시장감독총국이 자동차용 반도체 칩 가격을 임의로 인상한 유통업체들을 조사했다고 중국 경제 매체인 차이신이 4일 보도했다.

차이신은 감독당국이 차량용 칩 가격을 모니터링한 후 그 조사결과를 기반으로 유통업체들을 조사했다고 전했다. 차이신은 차량용 칩과 같은 중요 상품에 대한 사재기 등 불법 행위에 대해 감독당국이 엄중 처벌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최근 차량용 칩이 부족현상이 발생,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일부 유통업체들이 사재기 등을 통해 가격을 크게 인상하고 있다고 시장상황을 전했다.

아시아경제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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칩 부족 현상에 대해 차이신은 자동차 수요예측이 잘못되면서 칩 부족현상이 발생했다고 진단했다. 자동차 생산이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으나 지난해 하반기 자동차 시장이 빠르게 회복되면서 칩 부족현상이 일어났다는 것이다. 반도체 칩 생산기업도 자동차용보다 가전 등 전자제품용 칩 생산에 주력하면서 칩 부족현상을 더욱 심각하게 만들었다고 차이신은 분석했다.

차이신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자동차용 칩은 물론 스마트폰, 홈네트워크 등 가전 제품에 들어가는 칩도 부족하다면서 차량용 칩 부족 현상은 2022년까지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중국 기업의 자체 차량용 칩 개발 노력이 그동안 미흡했다면서 중국 자동차 칩 산업 규모는 세계 전체의 4.5%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차량용 칩 부족현상이 중국 자동차 생산 및 판매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 중국 자동차 판매량은 모두 201만5000대로 전년 동월 대비 12.4%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차 판매가 감소했던 지난해보다 판매량이 더 떨어진 것이다.

베이징 코트라 무역관은 "중국이 차량용 칩 공급망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세계 시장과 기술격차가 존재한다"면서 "차량용 칩 수급 불안은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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