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영상으로 참여한 미국 애스펀안보포럼에서 "평화를 지키고 준비태세를 확립하기 위한 훈련이지만, 북한은 이러한 우리의 주장을 믿지 못하고 있다"면서 "만일 맥도날드가 개성공단에 지점을 연다면 이 훈련이 방어적 차원의 군사훈련이라는 것을 북한도 수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송 대표는 "개성공단은 남·북·미 간 신뢰를 다시 쌓아나갈 수 있는 대들보와 같다"며 "(공단에) 미국이 투자에 나선다면 이는 미국이 북한을 침공하지 않겠다는 상징적 요소로도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북 관계에 대해 송 대표는 "베트남이 미국과의 수교 이후 동남아시아에서 중국의 확장 전략을 견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최고의 방법은 북한을 '제2의 베트남'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제안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군 주요 지휘관 회의에서 한미연합훈련과 관련해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신중하게 협의하라"고 지시했다. 앞서 서욱 국방부 장관은 "현재 코로나 상황 등 현실적 여건을 감안해 방역당국 및 미측과 협의 중에 있다"고 보고했다.
설훈 의원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 등 의원 60명은 이날 훈련 연기를 주장하는 연판장을 돌렸고 5일 관련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워싱턴 = 강계만 특파원 / 서울 = 채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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