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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한미연합과 주한미군

美국방부 "한미훈련 중단 요청받은 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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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방부가 3일(현지시간) 한국 정부로부터 8월 예정인 한미연합훈련 중단 요청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또 한미훈련에 대한 모든 결정을 동맹국인 한국 정부와 협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한국 정부가 미국에 훈련 중단을 요청했느냐'는 질문에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답했다. 또한 만일 한국 정부의 훈련 중단 요청이 있다면 미국에서 동의하겠느냐는 물음에는 "가상적인 상황에는 답변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한미훈련 중단을 압박하는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담화를 봤다고 확인하면서 "한반도 위협 상황에서 훈련하고 준비태세를 갖추려는 필요성에 달라진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영상으로 참여한 미국 애스펀안보포럼에서 "평화를 지키고 준비태세를 확립하기 위한 훈련이지만, 북한은 이러한 우리의 주장을 믿지 못하고 있다"면서 "만일 맥도날드가 개성공단에 지점을 연다면 이 훈련이 방어적 차원의 군사훈련이라는 것을 북한도 수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송 대표는 "개성공단은 남·북·미 간 신뢰를 다시 쌓아나갈 수 있는 대들보와 같다"며 "(공단에) 미국이 투자에 나선다면 이는 미국이 북한을 침공하지 않겠다는 상징적 요소로도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북 관계에 대해 송 대표는 "베트남이 미국과의 수교 이후 동남아시아에서 중국의 확장 전략을 견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최고의 방법은 북한을 '제2의 베트남'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제안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군 주요 지휘관 회의에서 한미연합훈련과 관련해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신중하게 협의하라"고 지시했다. 앞서 서욱 국방부 장관은 "현재 코로나 상황 등 현실적 여건을 감안해 방역당국 및 미측과 협의 중에 있다"고 보고했다.

설훈 의원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 등 의원 60명은 이날 훈련 연기를 주장하는 연판장을 돌렸고 5일 관련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워싱턴 = 강계만 특파원 / 서울 = 채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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