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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이슈 탈레반, 아프간 장악

캐나다군 도운 아프간 통역사 등 수십 명 캐나다 첫 '이주 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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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일 간격 추가 도착…가족 등 총 수천 명 대상

연합뉴스

신변 안전을 요구하는 아프간 통역사들의 카불 가두 시위[로이터=연합뉴스]


(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아프가니스탄에서 캐나다군을 도운 현지인 통역사 등 수십 명이 캐나다 이주를 위해 처음으로 입국했다.

캐나다 정부는 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캐나다군을 도운 아프간 현지인들이 정부의 특별 정착 프로그램에 따라 캐나다에 도착했다고 밝혔다고 CBC 방송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성명은 관계 부처 공동명의로 "오늘 캐나다 정부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캐나다군에 핵심적 지원을 제공한 아프간 난민의 첫 항공편 도착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그러나 이날 입국자들의 구체적인 규모와 신상 등은 보안상 이유를 들어 공개하지 않았다.

이들 아프간 현지인들은 통역사를 비롯해 요리사, 청소부 등 다양한 직업군과 가족들로 앞으로 수일, 또는 수주일 간격으로 계속 캐나다에 입국할 예정이라고 정부는 설명했다.

이들은 정부 지원을 받는 난민 신분으로 캐나다에 정착하며 대상은 모두 수천 명에 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성명은 "정부는 캐나다를 도우면서 큰 위험을 감수한 아프간 현지인들이 최대한 신속하게 캐나다에 정착하도록 일정을 서두르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아프가니스탄 현지에서는 미국의 철수가 시작된 이후 탈레반 장악 지역이 급속히 늘면서 캐나다, 미국 등 서방국을 도운 현지인들이 심각한 보복 위협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 정착 대상으로 선정된 아프간 현지인들은 합당한 자격과 심사 요건을 갖췄고 보안 점검도 통과했다고 정부는 설명했다.

이들은 캐나다 도착 후 곧바로 정착 지원 기관의 도움 아래 이주 생활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캐나다군은 지난 2011년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할 때까지 10여 년 간 주둔하며 아프간전에 참전했다.

jaey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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