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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최저 日 스가 "올림픽 개최국 책임 다했다…멋진 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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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후 지지율 오히려 떨어져…아사히 기준 28%

뉴스1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6일 히로시마 원폭 76주년 기념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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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도쿄올림픽 폐막 후에도 지지율 하락에 시달리는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9일 "올림픽 개최국의 책임을 완수했다"고 자평했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이날 원폭 76주년 기념식 참석을 위해 찾은 나가사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스가 총리는 도쿄올림픽이 "멋진 대회가 됐다"고 주장하며 "다양한 제약 조건 하에서 대회를 치르게 됐지만 개최국으로서의 책임을 과연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는 스가 내각이 올림픽 개최 후에도 지지율 하락세를 겪고 있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이날 아사히신문은 7~8일 전국 유권자 1395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스가 내각에 대한 지지율이 28%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는 아사히 여론조사 기준 지난해 9월 내각 출범 이후 최저치다. 일본 정부와 집권 자민당이 기대했던 올림픽의 '정권 부양' 효과가 제대로 나타나지 않았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스가 총리는 "드디어 (올림픽) 유치 국가로서의 책임을 완수할 수 있었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일본 선수들이 이번 대회에서 맹활약했고, 메달 획득 여부와 관계없이 많은 선수들로부터 감동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스가 총리 대회 중에 실시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과 관련해 "해외에서 너무 엄격하다는 소리가 있었지만 일본이니까 가능하다는 평가도 있었다"는 말도 덧붙였다. 결과적으로 엄격한 방역 정책 하에서 훌륭한 대회가 치러졌다는 주장이다.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도쿄올림픽 기간 동안 일본의 일일 확진자 수는 3.4배 늘었다. 올림픽 폐막식이 열린 8일 신규 확진자는 1만4472명으로, 개막식 당일인 지난달 23일(4225명)에 비해 3.4배 많았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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