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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이슈 음주운전 사고와 처벌

술판 이어 음주운전·대마초까지…최악의 여름 맞은 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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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가 최악의 여름을 맞았다. 술판 스캔들에 이어 이번엔 음주운전과 대마초다.

조선일보

(왼쪽부터) 키움 송우현, KIA 애런 브룩스/키움 히어로즈 홈페이지, KIA 타이거즈 홈페이지


흑역사의 시작은 지난달 초였다. NC 박석민, 박민우, 권희동, 이명기는 코로나 방역지침을 어기고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원정 숙소에서 외부인들과 술판을 벌였다. 백신을 맞은 박민우를 제외한 3명이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추후 조사에서 방역지침을 위반한 선수가 더 있었다. 키움 한현희, 안우진도 신사동 원정 숙소에서 NC 선수들과 만난 외부인들과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한화 주현상, 윤대경도 짧은 시간 동안 이들과 함께 했다.

이 여파로 KBO 출범 후 최초로 리그가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고, 프로야구를 향한 신뢰는 바닥으로 추락했다. 그리고 한달 뒤 두 야구선수가 스포츠면이 아닌 사회면에 이름을 올렸다.

키움 외야수 송우현(25)은 음주운전으로 경찰 조사 받은 사실을 구단에 자진신고했다. 키움은 9일 “송우현으로부터 자진신고 접수를 받고 바로 해당 사실을 KBO에 통보했다. 현재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라 구체적인 경위는 (경찰 조사가)끝난 뒤에 설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우현은 전날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만취 상태로 차를 몰다가 가로수를 들이받은 혐의를 받는다. 사고 당시 송우현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0.08% 이상)이었다.

KIA 외국인 투수 애런 브룩스(31)는 이날 구단에서 퇴출 당했다. 그의 전자담배에서 대마초 성분이 검출됐기 때문이다.

KIA는 보도자료를 내고 “브룩스가 미국으로부터 주문한 전자담배가 세관 검사 과정에서 대마초 성분이 검출돼 조사를 받게 됐다”며 “브룩스 임의탈퇴 공시를 KBO에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브룩스는 전날 세관 당국으로부터 관련 통보를 받고 조사를 받고 있다. 브룩스는 “한국에서 대마초가 불법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고, 문제가 된 전자담배는 대마초 성분이 없는 것으로 알고 주문했다”며 “과실로 팬과 구단, 팀원의 명예를 실추시키게 돼 너무 죄송하다”고 전했다.

한편 연이은 악재로 야구팬들의 신뢰를 잃은 한국 프로야구는 10일부터 재개된다.

[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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