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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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한미연합훈련 사전훈련 개시일인 10일 담화를 내고 남한과 미국을 싸잡아 비난했다. 한국과 미국 군사당국은 이날 하반기 연합훈련 사전연습에 돌입한다.

김 부부장은 이날 담화에서 “미국과 남조선군은 끝끝내 정세 불안정을 더욱 촉진시키는 합동군사연습을 개시했다”며 “남조선 당국자들의 배신적인 처사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는 “합동군사연습은 우리 국가를 힘으로 압살하려는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정책의 가장 집중적인 표현”이라며 “거듭되는 우리의 경고를 무시하고 강행하는 미국과 남조선 측의 위험한 전쟁 연습은 반드시 스스로를 더욱 엄중한 안보 위협에 직면하게 만들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주한 미2사단 소속 M1A2 전차가 2015년 12월 10일 경기 연천군 한탄강에서 실시된 한·미 연합 도하 훈련에서 공병대가 설치한 부교를 건너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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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향해서는 “미국이야말로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장본인”이라며 “현 미 행정부가 떠들어대는 ‘외교적 관여’와 ‘전제 조건 없는 대화’란 저들의 침략적 본심을 가리기 위한 위선에 불과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부부장은 “그 어떤 군사적 행동에도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국가방위력과 강력한 선제타격 능력을 보다 강화해나가는데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군 소식통 등에 따르면 한미는 이날부터 오는 13일까지 한반도의 전시상황을 가정한 본훈련의 사전연습 격인 위기관리 참모훈련(CMST)을 진행한다. 공식 훈련 일정에는 포함되지 않는 합참 주도의 연습이지만, 앞서 김 부부장이 비난했던 한미연합훈련이 사실상 시작된 셈이라 북한이 보일 반응에 관심이 쏠렸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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