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각) 영국에서 DJ ‘매트 조’(왼쪽)가 BTS 팬클럽에 대해 "어린아이를 그루밍하거나 노예화한 것"이라며 “K팝은 서구권에서 여전히 틈새시장에 그친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메트 조의 공식 페이스북·트위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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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DJ가 K팝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이들의 팬들을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가 거센 비난에 결국 사과했다.
10일(현지시각) 영국에서 ‘매트 조’라는 예명으로 활동하고 있는 DJ 마탄 조하르(31)는 자신의 트위터에 “K팝은 서구권에서 여전히 틈새 시장에 그친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조하르는 “개인적으로 아는 K팝 팬이 있냐”고 물으며 “그들이 애니메이션 캐릭터로 소셜미디어 프로필 사진을 대신한다. 매우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람들이 가득 찬 콘서트 사진도 터무니없다”라며 “진짜가 아니라고는 말하지 못하겠지만 가짜가 섞였다”라고 덧붙였다.
BTS 팬클럽 ‘아미’를 비하하기도 했다. 그는 “그 누구도 어린 아이를 그루밍하거나 노예처럼 만들어 시장을 이끌지 않는다”라며 “스스로를 ‘아미’라 부르는 아이들은 이미 그루밍과 노예화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조하르가 인종차별주의자라고 주장하며 이런 시각에서 황당한 이야기를 내놨다고 밝혔다. 앞서 조하르는 소셜미디어 등에서 ‘옐로우 피버’ ‘촌스러운 한국 소녀들’ 과 같은 단어를 빈번하게 사용했다. 옐로우 피버는 주로 ‘아시아계 여성을 좋아하는 서양 남성’을 말하는 단어로 아시아계 여성을 쉽게 유혹할 수 있다는 맥락에서 사용된다.
비난이 이어지자 매트 조는 다음날 “아시안에 대한 경멸적 발언에 사과한다”라며 “누군가를 상처 주려던 의도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스스로 더 배워서 편견에 빠지지 않도록 하겠다”라며 소셜미디어를 멀리하겠다고 했다. 현재 그의 트위터는 허락된 팔로어만 볼 수 있는 비공개로 설정된 상태다
[송주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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