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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이슈 끝나지 않은 신분제의 유습 '갑질'

"스승의 날 선물 못 받았다"…학생에 '생기부' 운운한 30대 교사, 갑질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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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사진은 기사 중 특정 표현과 무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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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광주 한 고등학교에서 스승의 날 선물을 받지 못한 교사가 자신의 반 학생들을 상대로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교사는 담임직에서 배제됐다.

12일 학벌없는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에 따르면 최근 광주 남구 한 여고에서 학생들을 상대로 갑질한 의혹을 받는 30대 여교사 A씨가 담임직에서 배제됐다.

A씨는 지난 5월 학생들이 찬반 투표를 통해 스승의 날 선물을 하지 않기로 결정하자, 이에 반감을 품고 담임의 권한을 악용해 갑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과정에서 A씨는 투표에 반대한 학생을 색출해 생활기록부상 불이익을 줄 것이라고 암시하는 사회관계망시버스(SNS) 메시지까지 전달했다.

그는 학생들이 있는 단체대화방에서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내가 너희들에게 진정한 선생님이 아니었나 보다"며 "이제 서로 기대하지도, 받지도 말자"고 서운함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일부 학생들은 심리적 압박을 받으며, A씨를 마주하는 것이 불안하다고 호소했다. 해당 사실을 알게 된 학부모들은 학교 측에 항의했고, 학교 측은 일부 사실을 확인해 A씨를 담임직에서 배제했다.

시민모임은 성명서를 통해 "학생부종합전형을 신경 쓰느라 내신 성적에 예민한 학생·학부모에게 협박에 가까운 행위를 한 것"이라며 "배움이 돈에 휘둘리는 사회에서 희망을 말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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