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카불공항까지 민간인들 이송해 줄 것"
"탈레반 합법 정권 인정은 아직 일러"
16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정권 붕괴 후 카불 공항에서 탈출 시민들이 여객기를 타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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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에 체류 중인 민간인들을 안전하게 철수하는데 협력할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오는 31일까지 아프간에 체류중인 민간인들의 철수 작업이 진행될 것"이라며 "정확한 일정은 현재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탈레반은 공항까지 민간인들을 안전하게 이송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전해왔다"며 "우리는 탈레반의 행동을 계속 주시할 것이지만 그들이 이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윌리엄 테일러 미국 육군 소장은 이날 미군 합동참모본부와의 합동브리핑에서 "미군 4000명이 오늘 밤까지 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라며 "미군은 시간당 1대의 항공기에 민간인들을 태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전날 아프간인들이 탈출을 위해 공항 활주로에 몰려들면서 미 수송기에 매달려 있다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7명이 숨졌고, 미군은 무장 괴한의 총격에 응사하는 과정에서 2명을 사살하기도 했다.
한편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은 탈레반을 아프간의 합법적인 정권으로 인정할지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아프간은 혼란스서운 상황"이라며 "탈레반이 향후 어떻게 행동하는지에 따라 우리는 그들의 정체를 규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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