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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이슈 초중고 개학·등교 이모저모

조희연 "오전·오후반 등으로 4단계도 전면등교 가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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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교육감 교육회복 지원방안 기자회견 개최

2/3 등교 유지하되 시차등교 등 활용 가능성 언급

기숙학교에 활용한 자가검진키트, 고등학교로 확대 추진

2학기 과밀학급 해소 목표 7개교…"학교배정·증설·모듈러로 해소"

아시아경제

전국 초·중·고등학교 상당수가 개학한 17일 오전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왼쪽)이 2학기 수업을 시작한 서울 강서구 월정초등학교를 방문해 교장선생님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2021.8.17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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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4단계가 지속되더라도 2/3 기준을 준수하되 '오전·오후반' 등을 통해 전면등교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19일 교육회복 집중지원 방안 기자회견에서 "9월2주 이후에도 4단계가 유지되면 전면등교에도 일정 제한이 필요하고 현 기준에서는 2/3이지만 시차등교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모든 학생 등교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조 교육감은 "영신초등학교를 포함해서 서울 10여개 학교들이 시차등교를 하고 있는데 이런 방식도 권장한다"며 "지역 감염 수준이나 학교별 사정이 달라 획일적 시행은 어렵지만 학교별로 다양한 방식으로 구성원들이 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6일부터 '2/3~전면등교' 우선 적용 학교 자율에 맡겨
서울시교육청은 2단계부터 등교가 확대되는 9월 2주(9월6일)이전에도 학교 상황에 맞게 탄력적 등교를 허용한다고 이날 밝혔다. 6일부터는 4단계 지역에서 초 3~6학년은 1/2, 중학교는 2/3, 고등학교는 전면등교까지 가능하다. 3단계에서도 전면등교가 허용된다.

당초 교육부가 개학 이후 9월3일까지 4단계에서는 초 1·2학년, 중학교는 1/3, 고 2/3까지 등교를 허용한다고 발표했으나 서울 학교 중 여건이 되는 곳에서는 6일 이전이라도 등교 범위를 확대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서울시교육청은 1학기에 기숙사를 둔 학교를 중심으로 시범 도입했던 자가검사키트 적용 범위를 전체 고등학교로 확대하기로 했다. 등교 전 자가검진 결과를 제출하고 이상이 있는 경우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도록 하는 것이다.

함혜성 서울시교육청 평생진로교육국장은 "서울시와 협의 중이며 1학기 때 시범 운영한 결과 만족도가 높아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자가검진키트 도입을 추진하려고 한다"며 "반응이 좋다면 중학생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밀학급 해소 서울 고작 '7개교'…"학생배정·특별교실 전환 통해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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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6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취임 3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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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의 과밀학급 해소 대책이 부실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정의당 이은주 의원에 따르면 올해 과밀학급 해소 계획으로 경기도교육청은 1014개교를 목표로 잡았으나 서울시교육청은 7개교에 불과했다. 서울시교육청은 6개교에 모듈러 교사를 설치하고 1개교에 교실을 증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서울의 학급당 학생 수가 30명 이상인 학교는 83개교, 28명 이상인 학교는 139개교다.

조 교육감은 이에 대해 "(과밀학급) 통계 방식에 차이가 있는 것 같다"며 "저희보다 50배로 과밀학급을 해소할 수 있는 비법이 있다면 바로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이병호 교육행정국장은 "3년간 240개실을 증축해 학급수를 늘렸고 향후 4년간 180실 추가로 늘릴 계획"이라며 "기본적으로는 교실 증축으로 과밀학급을 해소하지만 학생 배정을 통해 지역간 학교간 급당 학생수 편차 줄이고 균형있게 맞추는 작업을 해나갈 계획이며 내년에는 특별교실을 일반교실로 전환하고 학교 증설, 모듈러 설치 방안 등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정의당 정책위원회는 "교육회복의 주요 방안인 과밀학급 해소 내용은 보이지 않고 오전·오후반 등 탄력적 학사운영을 추진하는 것은 주요 방안과 보조 수단이 뒤바뀐 것"이라며 "추경안에서 교육회복에 편성한 예산 규모는 1/5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추경 7344억 투입해 방역지원·결손회복 집중
서울시교육청은 추가경정예산 7344억원을 편성해 △결손회복(1038억원) △방역 지원(414억원) △미래교육 환경 개선(1372억원)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6명 내외로 소그룹을 꾸려 교과보충 수업을 제공하는 키다리샘 사업(62억원), 방과후 수강료 지원(32억원)을 통해 학습 회복을 돕는다. 정서·사회성 회복을 위한 위클래스 구축·운영에 21억원을 투입한다. 학교 자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교육회복사업비도 학교당 5000만원씩 총 460억원을 편성했다.

방역인력 지원도 대폭 늘렸다. 지난 학기(3486명) 지원 규모에 2327명을 추가 지원해 급식과 보건실 등에도 인력을 추가로 배정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급식 배식대 지원, 식당 가림판 설치 예산도 마련했다. 교육회복에 집중할 수 있게 ‘뺄셈적극행정’도 추진한다. 학교종합감사를 한시적으로 중단하고 방역인력 계약기간 연장·근무시간 조정을 통해 행정 업무 부담도 줄인다. 예산이 교부된 목적사업 추진 여부는 학교가 자율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

미래교육환경 개선 작업도 이어간다. 기존 학교 방송실을 원격수업과 방송콘텐츠 제작용으로 쓸 수 있도록 525개교에 학교디지털미디어센터를 구축한다. 중1 대상으로 1대의 태블릿을 보급해 원격교육을 지원하고 194개교에 인공지능(AI) 교실을 구축한다. 노후 책걸상과 사물함 교체(637억원), 교무실·행정실 환경 개선(997억원) 등 학교 환경 전환에는 1940억원을 투입한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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