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정혜인 기자]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의 접경 지역인 토르캄의 국경 검문소. /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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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과 국경을 맞댄 파키스탄이 난민 유입을 막고자 국경을 완전히 봉쇄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영국 BBC는 파키스탄이 난민 차단을 위해 국경을 폐쇄했고, 이로 인해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국경의 주요 도시인 토르캄 국경 검문소가 개점휴업 상태라고 보도했다.

파키스탄은 난민 차단을 위해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을 점령하기 전부터 국경을 봉쇄했다고 BBC는 전했다.

파키스탄은 현재 비자 등 완벽한 서류를 구비하지 않는 아프가니스탄인의 국경 통과를 승인하지 않고 있다.

BBC에 따르면 토르캄 검문소의 하루평균 통행량은 6000~7000명에 달했었다. 하지만 국경 봉쇄로 현재 통행량은 50명이 채 안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BBC는 파키스탄 보안 관리들이 민간인으로 위장한 무장세력의 국경 통과를 막고자 국경에서의 검열 절차를 더욱 엄격하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탈레반이 파키스탄에 잠입해 아프가니스탄인들을 헤치는 등 파키스탄의 안정을 해치는 것을 사전에 막기 위한 조치다.

토르캄 인근의 파키스탄 작은 시장에서 포장마차를 운영하는 콸리드 알리는 "탈레반이 국경을 장악한 이후 시장에서 아프가니스탄 난민을 본 적이 없다"고 BBC에 말했다.

이어 "탈레반이 빠르게 도시를 장악하고 있을 때 이곳에 온 아프가니스탄인들은 탈레반의 지배 아래 살게 될까 봐 매우 걱정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BBC에 따르면 현재 파키스탄에는 300만명의 아프가니스탄 난민이 체류하고 있으며, 이 중 절반은 불법체류자이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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