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탈레반과 접촉 중이라고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TV 연설을 통해 "탈레반이 아프간을 장악하면서 새로운 그림이 우리 앞에 나타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터키의 관련 기관이 이미 탈레반과 접촉하고 있음을 알리면서 "탈레반 지도자를 초청해 미래에 대해 대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아프간 사람들의 평화와 터키의 국익을 위해 모든 종류의 협력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탈레반 지도자들의 온건하고 절제된 발언을 환영한다"며 "터키에 대한 탈레반의 접근이 날카로웠던 적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아프간 수도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공항에 주둔 중인 터키군에 대해서는 공항 경비 임무를 계속 수행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터키군의 목표는 공항의 안전을 보장해 아프간 안보에 기여하는 것"이라며 "터키군은 외세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터키군이 아프간에 계속 주둔하면 국제무대에서 아프간 새 행정부의 앞길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중요한 것은 아프간 관리들과 합의에 도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5월 아프간 주둔 미군의 철수가 시작되자 터키는 카불 공항의 경계 임무를 맡겠다고 미국에 제안했으며, 현재 약 300명의 터키군이 카불 공항에 배치돼 경계 임무를 수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ind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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