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무부 등 진입로 막혀…"장관 임명·발표 때까지 대기하라"
18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탈레반 전사들이 카불의 도로에 서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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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아프가니스탄의 한 주가 시작한 21일(현지시간) 탈레반이 공무원들의 출근을 금지시켰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이슬람권인 아프가니스탄은 토요일부터 수요일까지 근무하고 목요일과 금요일에 주말을 보내는 '목금 주말제'를 실시하고 있다. 즉, 토요일은 아프간인들에게 우리의 '월요일'과 같은 셈이다.
특히 이날은 여느 때보다 특별한 '토요일'이었다. 지난 15일 무장 정파 탈레반이 수도 카불과 대통령궁까지 장악한 이후 정부 청사와 은행, 학교 대학 등은 대부분 문을 닫아왔다.
탈레반은 지난 17일 총사면을 발표하고 모든 시민들에게 업무 복귀를 촉구한 바 있다. 공무원들에게도 계속 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이날 탈레반은 공무원들의 출근길을 막아섰다.
함둘라는 AFP에 "아침에 사무실에 갔지만 문 앞을 지키던 탈레반이 정부 청사를 다시 열라는 명령을 받지 못했다"며 "업무 재개 시점을 알려면 TV를 보거나 라디오를 들으라고 했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다른 공무원은 "카불 중심가에 있는 외무부로 가는 도로도 폐쇄됐다"며 "탈레반은 신임 장관 등이 임명될 때까지 기다리라고 했다"고 말했다.
다만 농촌재활부 등 신분증을 보여주면 출입이 허가된 일부 관공서도 있었다고 AFP는 전했다.
앞서 탈레반 대변인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새 정부 모델을 몇 주 내로 발표할 것이라면서 현재 법률, 종교, 외교정책 전문가들이 통치 방식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탈레반 2인자이자 정치지도자인 압둘 가니 바라다르가 카불에 머물고 있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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