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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 (화)

이슈 난민과 국제사회

오스트리아 총리, 아프간 난민 수용 반대…"내 임기 중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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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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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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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가 아프가니스탄 난민을 추가 수용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22일(현지시간)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쿠르츠 총리는 이날 자국 민영방송 PULS4와의 인터뷰에서 "자발적으로 더 많은 아프간인을 받아들이는 데 대해 명백히 반대한다"며 "내 임기 중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몇 년 간 오스트리아는 4만명 이상의 아프간인을 받아들였다"며 이미 큰 기여를 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쿠르츠 총리는 이슬람 무장 세력 탈레반이 재장악한 아프간의 상황이 개선되도록 국제 사회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야 한다"며 아프간인이 투르크메니스탄이나 우즈베키스탄 등 이웃 국가에서 원조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오스트리아는 2015년 시리아 등에서 나온 난민이 유럽으로 들어갈 때 이용한 주요 경로 중 한 곳이다. 유엔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오스트리아엔 4만여명의 아프간 난민이 있으며 독일(14만8000여명)에 이어 유럽에서 두 번째로 많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일부 서방 국가가 아프간 난민이 미국이나 다른 국가의 비자를 받을 때까지 중앙아시아 국가에 임시 수용하는 방안을 제기하고 있다"며 이는 "모욕적인 문제 해결 태도"라고 비판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국가 사이에 아무런 비자 제한이 없다고 설명하면서 "무장 세력이 아프간 난민 속에 섞여 (중앙아시아 국가를 거쳐) 러시아에 들어오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안보상의 이유를 강조했다.

이지윤 기자 leejiyoon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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