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주한 미군기지 수용 가능성 없다"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서 22일 미군이 경비를 서는 가운데 국외로 탈출하려는 아프간 난민들이 미 공군 C-17 수송기에 오르고 있다. 카불=A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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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가 23일(현지시간) 미국이 아프가니스탄 난민을 한국 내 미군 기지에 임시 수용해달라고 요청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다양한 국가와 접촉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국무부 대변인은 “국무부는 지원을 제공했거나 아프간인들의 대피 노력을 지원할 수 있는 미군 시설이 있는 여러 나라들과 접촉하고 있다”며 “전례 없는 이번 임무에 도움을 제공했거나 지원을 고려하고 있는 모든 동맹들에 감사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구체적인 난민 수용 계획은 밝히지 않았다. 국무부는 “사적인 외교 대화나 수송 계획에 대한 세부 정보는 공유할 수 없다”며 주한미군 기지의 난민 수용 여부에 대해선 답변하지 않았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앞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아프간 난민 주한미군기지 수용 문제와 관련해 “초기 단계에 아주 초보적인 가능성을 논의한 건 사실”이라면서도 “심각하게 논의되지 않았고 관련 협의도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정부가 아프간 난민을 한국과 일본, 코소보, 이탈리아 등에 있는 미군 주둔 해외기지에 수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강지원 기자 styl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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