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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이슈 난민과 국제사회

"韓 아프간 난민 임시수용 의사 보였지만…美, 후보지서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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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임소연 기자] [(상보)로이터, 소식통 인용 보도 "지리적인 이유로 한국·일본 후보지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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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에 몰려든 아프간인들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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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주한 미군기지에 아프가니스탄 피난민을 임시 수용하려는 계획을 취소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4일 보도했다.

로이터는 2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정부가 물류와 지리 조건을 고려할 때 피난민을 수용하기에 한국과 일본보다 더 나은 기지를 찾은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로이터에 "미국이 처음 (주한 미군기지 아프간 피난민 임시수용 계획) 아이디어를 냈을 때 한국 정부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미국 국무부는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소식통은 또 "한국 정부가 미국 정부와 협력해 아프간에서 한국군과 구호요원들과 함께 일했던 아프간인 400여명을 대피시켜 서울로 이송중"이라고 전했다. 그가 언급한 아프간인 대부분은 2001년부터 2014년 사이 아프간에 주둔한 한국군을 돕거나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의료 및 직업 훈련 등 재건 임무에 참여했던 의료진과 엔지니어, 번역가 등이다.

이들을 서울로 데려오기 위한 계획은 지난 15일 탈레반이 아프간 수도 카불을 장악하면서 불확실해졌다. 아프간을 탈출하려고 시민 수천 명이 몰려들어 공항이 아수라장이 되면서다.

현재 미국과 동맹국은 탈레반과 합의한 이달 31일 철군 기한이 만료되기 전에 외국인과 탈레반의 표적이 될 수 있는 아프간인들의 철수를 완료하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앞서 미국은 아프간 난민이 경유할 임시 수용소를 제공하기 위해 20여 개국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조 바이든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카불에서 항공기 이륙 흐름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우리의 대피 능력을 극대화하고 있다"며 "전례 없는 글로벌 노력을 빠르게 전개하고 있고 제 3국에 일련의 수속 구역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당국자를 인용해 "한국, 일본, 독일, 코소보, 바레인, 이탈리아 내 미군 기지에서 수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임소연 기자 goat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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