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공군이 수송기로 아프간 카불에서 데려온 아프간인들이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 도착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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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현지시간) 르피가로, 르몽드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파리로 온 한 남성은 탈레반 소속이었던 점을 프랑스 당국에 시인했다. 의혹을 받는 또 다른 남성은 카불 시내에서 총을 들고 서 있는 증거 영상이 나왔다.
프랑스 당국은 이 두 남성과 그들의 주변 인물 3명 등 총 5명을 감시 중에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제랄드 다르마냉 내무부 장관은 이날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프랑스로 피신한 1000명이 넘는 아프간인 중 1명이 과거 탈레반 대원으로 활동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어 다르마냉 장관은 해당 남성을 프랑스로 데려온 이유에 대해 "그 아프간인이 프랑스인과 아프간인을 대피시키려는 카불 주재 프랑스 대사관을 많이 도와줬다"며 "의심스러운 부분을 해소하기 위해 프랑스에 도착하자마자 그와 그의 친구들을 감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당국은 이들 5명의 신원과 행적에 대해 정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다르마냉 장관은 "프랑스인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계속 취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프랑스 내 보수 진영을 중심으로 해당 아프간인들을 즉시 추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자비에 베르트랑은 트위터를 통해 "즉시 추방하라"고 요구했다. 프랑스는 탈레반이 지난 15일 카불을 점령한 이후 특별기를 띄워 프랑스인들과 프랑스를 도운 아프간인들도 프랑스로 데려왔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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