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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이슈 세계 금리 흐름

증권가 "한은, 11월에 기준금리 한번 더 인상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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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인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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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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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2년9개월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오는 11월에 기준금리가 한차례 더 인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6일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고 현행 연 0.5%인 기준금리를 0.75%로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5월 연 0.75%에서 0.5%로 기준금리를 내린 이후 15개월 만이다. 기준금리 인상은 2018년 11월 연 1.5%에서 1.75%로 올린 이후 2년9개월 만의 일이다

2020년 4월부터 유지되던 '통화정책 완화기조 유지' 문구도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점진적으로 조정'으로 변화했다.

이날 오전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5bp 오른 1.44%를 기록했다.

메리츠증권, 한화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삼성증권, 교보증권 등은 보고서를 통해 오는 11월에 기준금리가 추가로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거시건전성 대책과 함께 이번 기준금리가 인상됐고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은 금융불균형 관련 '시작점'이라고 표현해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정부가 지속해서 강조했던 금융불균형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올해 11월과 내년 1월에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7월 예금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880조9000억원으로 8개월 연속 10%대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거시경제 측면에서는 견조한 수출 증가율과 물가 상승세, 코로나19(COVID-19)의 10월 확산세 둔화 전망 등이 추가 인상 가능성을 지지한다"고 판단했다.

김상훈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한국은행의 점진적 추가 인상 의지가 확인됐고 이번 전망치 추정에서 10월 이후 코로나19 확산세 진정이 전제돼 있다"며 "재난지원금과 백신접종 효과를 확인하고 난 뒤인 11월에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미국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발표 및 단행 예상 시점도 오는 9월과 11~12월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은행도 연내 2차례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인지 기자 inj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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