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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K 결승 리뷰] 대관식 같았던 4세트… 직접 우승 만든 에이스 ‘쇼메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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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제공=LCK 현장 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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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임재형 기자] 새로운 왕조가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담원의 ‘쇼메이커’ 허수가 LOL e스포츠 미드 라인의 상징인 ‘페이커’ 이상혁을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4세트는 역대급 ‘원 맨 쇼’로 좌중을 압도했다. 르블랑을 선택한 허수는 결정적인 순간에 T1의 움직임을 제한하면서 승리를 만들었다.

담원은 28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 CJ ENM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시즌 T1과 결승전서 3-1로 승리했다. 이번 우승으로 담원은 LCK 3연패와 함께 ‘2021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한국 1번 시드를 확정했다.

최정상급 선수들이 오랜 기간 합을 맞춘 만큼 이번 결승전은 담원의 우세가 점쳐졌다. 하지만 경기가 시작되자 T1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3세트 T1은 강한 라인전과 주도권을 쥘 수 있는 조합을 앞세워 한 세트 추격에 성공했다. 담원의 노림수를 차단하고 20분 만에 넥서스를 완파했다.

4세트 T1의 초반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시리즈 내내 꾸준히 활약한 ‘칸나’ 김창동이 그라가스를 선택해 잘 버텼고, 탑 라인에서 균열을 만든 T1은 골드 격차를 계속 늘리면서 담원을 압박했다. 미드 1차 포탑이 남아있던 T1은 시야 우위도 점하면서 드래곤도 꾸준히 사냥했다.

불리한 상황에서 영웅으로 등장한 선수는 ‘쇼메이커’ 허수다. 이미 허수는 정규 시즌에서 르블랑으로(7승 1패 KDA 4.88) 매서운 활약을 선보인 바 있다. 농심과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는 르블랑을 선택하지 않았던 허수는 4세트 벼랑 끝에서 핵심 픽으로 T1을 흔들었다.

T1의 실수 이후 흐름이 팽팽해지자 허수의 르블랑 플레이는 빛을 발했다. 극한의 줄타기로 팀에 주도권을 부여했다. 33분 ‘페이커’ 이상혁의 라이즈 제거, 34분 ‘오너’ 문현준의 비에고 전력 이탈을 만들고 팀의 ‘내셔 남작 버프’ 획득을 도운 허수는 36분에는 쿼드라 킬을 기록했다. 타이밍을 재다가 T1의 핵심 전력을 요리하는 플레이는 그야말로 명품이었다.

역대급 ‘원 맨 쇼’를 선보인 허수는 이번 우승으로 많은 개인 기록까지 세웠다. 4세트 활약으로 ‘결승전 MVP’를 수상했으며, 역대 최단기간 LCK 통산 1000킬을 달성했다. 허수는 데뷔 후 955일 만에 1000킬 금자탑을 쌓았다. 이전 기록은 ‘쵸비’ 정지훈이 세운 1115일이었다.

LCK 3연패 기록을 세운 허수는 이제 ‘페이커’ 이상혁이 가지고 있는 롤드컵 2연패를 노리게 됐다.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허수는 “힘든 시즌 팬들과 고마운 사람들의 응원 덕분에 이겨낼 수 있었다. 결과로 보여 준다고한 약속을 지켜 다행이다”며 “우리에게는 더욱 큰 무대가 있다. 롤드컵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lisc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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