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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쌍용차 인수전

쌍용차, 다음달 15일까지 인수제안서 접수... SM·에디슨 2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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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주인 찾기에 나선 쌍용차가 예비실사를 마치고 본격적인 매각 작업을 진행한다. 업계에서는 쌍용차 매각이 SM그룹과 에디슨모터스의 2파전 양상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와 매각 주간사는 예비실사 참여자를 포함한 인수 후보자에게 입찰안내서를 보내고 다음달 15일까지 인수제안서를 받을 예정이다. 주간사는 다음달 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현재 SM그룹과 에디슨모터스를 비롯한 11개의 국내외 업체가 쌍용차 인수 의향을 밝힌 상태다. 이중 일부 업체가 지난 27일까지 예비실사를 실시했다. 이들 업체 중 몇곳이 본입찰에 참여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인수 금액 등의 눈치 싸움을 고려하면 마감 당일 인수제안서 접수가 몰릴 것으로 보인다.

자금 동원력 등을 고려하면 SM그룹과 에디슨모터스 중 쌍용차의 새 주인이 탄생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재계 38위인 SM그룹은 1조원대의 쌍용차 인수자금을 내부 자금만으로 확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우오현 회장도 “인수에 필요한 자금을 무리하게 외부에서 차입하기보다는 자체 보유자금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 전기버스 전문업체인 에디슨모터스는 사모펀드 KCGI·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와 손잡으며 구체적인 자금 확보 방안을 공개했다. 나머지 인수 후보들의 자금 확보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조선비즈

쌍용차의 첫 전기차 '코란도이모션'./쌍용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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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유력 후보자였던 HAAH오토모티브의 새 법인 카디널 원 모터스는 최근 주요 경영진이 입국해 쌍용차 측과 미팅을 하며 인수를 준비할 정도로 여전히 의지는 강하지만, 아직 투자자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카디널 원 모터스가 쌍용차 인수에 실패할 경우 새 인수자에 북미 판매 노하우 등을 내세워 쌍용차의 북미 판매망을 맡는 방안 등도 거론되고 있다.’

쌍용차 인수 후보군 대부분이 쌍용차 인수를 통해 전기차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이에 쌍용차는 내부적으로 4년 안에 5개의 전기차 모델을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정용원 쌍용차 법정관리인은 최근 주요 부품 협력사 간담회에서 이런 신차 개발 계획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는 현재 브랜드 첫 전기차 ‘코란도 이모션’을 10월 유럽에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양산 중이다. 코란도 이모션 외에도 전기차 신모델을 꾸준히 개발해 친환경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쌍용차는 앞서 지난달 평택시와 업무 협약을 맺고 기존의 평택공장 부지를 시에 매각하고 새 부지를 매입해 친환경차 생산 공장을 짓겠다고 밝혔다.

정 관리인은 협약식에서 “2026년에는 쌍용차 판매차의 절반을 친환경차로 채울 계획”이라며 “2026년에 전기차 전용 플랫폼 모델을 포함해 6종의 친환경차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기영 기자(rcky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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