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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징벌적 손배' 언론중재법

與 "언론중재법 극적 합의 앞두고 이준석 방송 보이콧" 맹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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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태은 기자]

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이날 회의에서 조수진 최고위원이 준비한 더불어민주당의 언론중재법 개정안 법사위 처리 당시의 사진. 2021.8.30/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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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여야가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9월 정기국회에서 처리하기로 극적 합의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TV토론 불참에 대해 비판을 쏟아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이 언론중재법 단독 처리를 밀어붙인다는 이유로 방송 30분 전 불참을 통보했으나, 민주당은 여야의 합의 노력 과정에 양당 대표가 이견을 좁히기 위해 토론 약속한 것을 일방적으로 파기한 것이라며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1일 오전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대표가 방송 30분 전 출연 보이콧이라는 사상 초유의 상도덕 없는 행동을 한 것"이라며 유감을 나타냈다. 이어 "이 대표는 방송국과 제작진 약속 출연진 약속 시청자 약속을 모두 저버렸다. 이런 참을 수 없는 가벼운 행동 두고두고 판단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이 대표가 언론중재법 강행 시 방송 토론 불가 약속을 지킨 것이라며 결방의 책임을 민주당 쪽에 돌리는 유체이탈 발언을 했다고 한다"며 "정말 그 대표에 그 대변인 아닐 수 없다"며 "강력히 유감 표한다"고 했다.

앞서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방송 취소 직후 "'100분 토론' 여야 대표 출연 불발은 이 대표의 일방적 불참 통보가 아니라 민주당의 일방적 입법 강행 때문"이라고 밝혔다. 허 수석대변인은 "공개토론을 통해 사회적 대타협을 이루자는 취지였으나 언론재갈법에 대한 민주당의 입법 강행과 독주로 인해 무산됐다"며 "'100분 토론' 관계자와는 국회 상황과 관련해 지속해서 소통했다. 추후 적절한 시점에 여야 협의를 통해 대표 간 TV토론은 언제든 응할 용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페이스북에서 "국민의힘이 일방적으로 언론중재법 논의를 위한 여야 대표 토론 참석을 취소했다"며 "법안 찬반을 떠나 국민 알 권리 차원에서 꼭 방송을 진행했어야 한다. 국민, 시청자와 약속 아닌가"라고 불쾌해했다. 이어 "여야가 만나 격의 없는 토론을 하는데 무슨 조건이 필요한가. 많은 국민이 아쉬워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이날 오전 라디오 인터뷰에서 "양당의 대표가 모여서 국민 앞에서 언론중재법이 필요한 거냐, 만약에 문제가 있다면 어떤 문제가 있냐는 것을 진솔하게 토론해보는 그런 좋은 자리지 않느냐"며 "누가 보더라도 필요한 자리인데도 불구하고 방송을 한 30여 분 남겨두고 이 대표가 일방적으로 못 하겠다고 나왔던 것은 대단히 아쉽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기회를 통해서 국민들이 사실을 정확하게 알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진욱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전날 페이스북에 이 대표가 TV토론 출연 여부를 묻는 기자들과의 대화를 공개하면서 "이 대표가 방송을 우습게 봤고 토론을 정쟁의 도구로 활용하고자 하는 불순한 의도를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표는 기자들에게 "회동 결과 보는 것을 보고 토론 불발로 판을 키워야지"라고 말했다. 이에 방송국이 TV토론이 결방되면 어떻게 하느냐고 기자들이 묻자 이 대표가 "동물의 왕국"이라고 답하며 웃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김 대변인은 "기자들이 오죽 화가 났으면 이 대표의 발언을 제게 전달했을까"라며 "이 대표는 TV토론이 무산된 것에 대해 여당 탓을 하기 전에 방송토론을 기대했던 수많은 국민과 MBC 측에 진솔한 사과 말씀을 드리는 것이 순서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은 기자 tai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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