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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탈레반, 미군 떠난 카불 공항서 "미국과 좋은 관계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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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변인 "아프간 국민 축하…승리는 우리 모두의 것"

연합뉴스

31일 카불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서 기자회견하는 탈레반 대변인 자비훌라 무자히드(가운데). [AFP=연합뉴스]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의 지도부가 미군 철수로 텅 빈 카불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서 31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하고 "미국과 좋은 관계를 원한다"고 선언했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이날 카불 국제공항의 활주로에서 "미국뿐 아니라 세계와 좋은 관계를 맺고 싶다"며 "그들 모두와의 좋은 외교 관계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군 철수로 인한 아프간전 종식과 관련해 "아프간 국민에 대해 축하한다"며 "승리는 우리 모두의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무자히드 대변인은 미군이 철군을 완료한 직후인 이날 오전 "미군이 카불 공항을 떠났으며 우리나라는 완전한 독립을 얻었다"고 밝혔다.

2001년 9·11 테러에서 촉발된 아프간 전쟁은 이날 미국이 미군 철수와 민간인 대피 완료를 선언함에 따라 20년 만에 공식 종료됐다.

아프간을 떠나려는 사람들의 대피를 돕기 위해 카불 공항을 통제하고 있던 미군이 떠나면서 카불 공항은 탈레반 통제에 놓였다고 알자지라 방송은 전했다.

카불 공항은 그간 아프간에서 거의 유일한 탈출구 역할을 해 왔다.

한편, 탈레반은 국제선·국내선 등 공항 운영을 재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임 대변인은 스푸트니크 통신에 "공항 운항 재개가 우리의 우선순위 중 하나"라면서 "우리 목표 중 하나는 국내 전역뿐만 아니라 바깥 세계와의 소통과 운항을 시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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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철군 시한 앞두고 속속 이륙하는 미군기
(카불 AFP=연합뉴스) 미국 공군 항공기가 아프가니스탄 철군 시한을 하루 앞둔 30일(현지시간) 수도 카불 국제공항에서 이륙하고 있다. jsmoon@yna.co.kr


c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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