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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탈레반, 아프간 장악

“미군, 대피작전 함께한 개 51마리 버리고 철수”… 펜타곤선 전면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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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미군이 아프간에서 급히 철수하면서 개 51마리를 카불공항에 두고 떠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그러나 미 국방부는 이를 전면 부인했다./Veteran Sheepdogs of America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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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이 대피작전 등을 도왔던 개 50여 마리를 버리고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그러나 미 국방부는 이를 부인했다.

31일(현지 시각) 폭스뉴스, 밀리터리타임스 등에 따르면 최근 한 비영리단체는 소셜미디어에 개가 한 마리씩 든 이동장 여러 개가 놓여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미군은 아프간에서 급히 철수하면서 이 개들을 카불공항에 두고 떠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들은 미군의 다양한 임무를 보조하던 개들로 정식 군견은 아니다.

해당 사진을 공개한 단체는 버려진 개가 모두 51마리이며, 음식과 물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소식을 접한 아메리칸 휴메인 회장 겸 최고경영자 로빈 갠저트는 “미국 정부가 카불에서 철수하면서 미군과 함께하던 개들을 적에게 고문당하고 살해되도록 뒀다는 보도에 처참함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갠저트는 “이 용감한 개들은 군견과 똑같이 위험하고 생명을 구하는 일을 한다. 그들은 지금 보다 훨씬 더 나은 운명을 가질 자격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온라인상에서는 “미군의 비인도적인 처사”라는 비난과 “개 구조를 내세운 모금 사기”라는 의혹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결국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해당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커비 대변인은 “잘못된 보도를 바로 잡겠다”며 “미군은 보도에 나온 개들을 포함해 이동장에 든 개들을 카불 공항에 두고 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사진의 개들은 우리 소관이 아니라 ‘카불 스몰 애니멀 레스큐(Kabul Small Animal Rescue)’라는 단체 소관”이라고 전했다.

한편 현지 매체에 따르면 현재 개들은 여전히 아프가니스탄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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