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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 (토)

이슈 원내대표 이모저모

부산시의회 임시회 개회…원내대표 연설부터 티격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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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김동일 "14인 모임 참석한 박형준 시장 물러나야"

국힘 김진홍 "구태정치 거듭한 민주당 오만함 비판해야"

지난 회기 때 전액 삭감된 '어반루프' 관련 예산 10억원 통과 여부 관심사

연합뉴스

부산시의회
촬영 조정호. 부산시의회 본관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부산시의회 299회 임시회가 1일 개회한 가운데 지난 7월 임시회와 비슷한 여야 갈등이 재연될 것으로 보인다.

김동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교섭단체대표 연설에 나서자마자 박형준 부산시장의 '14인 모임' 참석 문제를 지적하며 "방역 총책임자 자리에서 물러나십시오"라고 외쳤다.

김 대표는 "방역수칙을 위반한 '제1호' 광역지자체장 이라는 오명을 안게 됐다. 한심하고 부끄럽다"고 한 뒤 관련 기사에 달린 댓글까지 읽으며 "일말의 양심이라도 남아있다면 그 자리에서 스스로 물러나십시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극복 등을 내세운 부산시 '2021년도 제2회 추경예산안 개요서'를 두고 "본인의 잘못으로 인해 부산시가 제출한 추경예산안 기본방향에 발생한 자기모순을 해결하십시오"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김 대표는 부산을 지역구로 둔 국민의힘 국회의원들 부동산 문제도 언급하며 공세를 이어나갔다.

그는 해당 의원들 실명을 거론하며 "이제 더는 시민들 보기에 부끄럽고 창피한 정치는 하지 말자"며 "부동산 투기 등 문제에 있어서 우리 정치인들이 앞장서서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시민들께 보여드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김진홍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제 밥그릇 챙기기에만 전념하는 더불어민주당의 오만함을 비판한다"는 제목의 연설로 맞섰다.

김 대표는 "비민주적이고 비상식적인 구태정치를 거듭하다가 원내대표단이 전원 사퇴하는 파국에 치달았는데도 일방적으로 의회를 주도하고 있는 민주당의 오만함을 비판하고자 이 자리에 섰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지난 임시회 때 민주당 의원들 때문에 불거진 제4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구성 과정에서 드러난 갈등을 비롯해 일부 상임위 구성에 있어서 민주당이 위원 구성을 독식한 문제 등을 강하게 비판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 원내대표단이 부산발전과 시민행복은 안중에도 없이 제 밥그릇 챙기기에 급급한 사조직으로 전락해버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이 집안싸움 중에 드러낸 신주류니, 구주류니 하는 계파 갈등은 시민들에게 정치에 대한 환멸감과 실망감을 또 한 번 안겨드렸다"며 "시민들 보기 부끄럽고, 시 집행부 보기에도 민망하다"고 맞받았다.

박 시장은 이날 추경예산 제안 설명에 앞서 14인 모임에 참석한 것을 사과했다.

그는 "지난 6월, 서울에서 있었던 아트부산 조직위원회 모임과 관련해 시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며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저의 불찰에서 비롯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산의 방역을 책임진 수장으로서 방역 수칙을 철저하게 지키지 못한 점, 진심으로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시는 이번에 8천208억원 규모 2차 추경안을 시의회에 제출했다.

이번 추경안은 코로나19 상생 국민지원금과 방역비, 동서 균형발전 예산 등이 주를 이루고 있다.

또 박 시장 핵심 공약 중 하나인 '어반루프'와 관련한 '도심형 초고속 교통인프라 도입 사전타당성 검토 용역' 예산 10억원도 포함돼 있다.

이 예산은 지난 임시회 때 소관 상임위인 해양교통위원회에서 절반으로 줄었다가 예산결산특위에서 전액 삭감됐기 때문에 이번 임시회 통과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시의회는 이번 임시회 기간 조례안 38건, 예산안 3건, 동의안 47건, 의견청취안 2건 등 안건 90건을 심사한다.

신상해 의장은 이날 임시회 개회사에서 시정 난맥상을 우려하며 "민생의 최전선에서 시민의 하루하루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풀뿌리 정치인들의 굳은 각오가 절실하다"고 당부했다.

pitbul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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