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연해주(州)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지식의 날'을 기념해 열린 자국 학생들과의 만남에서 20년에 걸친 미군의 아프간 주둔이 비극과 손실만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블라디보스토크 방문한 푸틴 대통령. |
그는 이어서 미국이 "누구도 해치지 않으면서 그곳에 사는 사람들을 문명화하려고 시도했다고 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사회의 정치조직을 포함해 모든 면에서 자신들의 삶의 규범과 표준을 도입하는 것이었다"고 규정했다. 푸틴 대통령은 그러면서 그 결과는 비극과 손실뿐이라며 미군의 주둔이 미국과 아프간 국민 모두에게 피해만 안겨줬다고 평가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국가라면 문명화된 방식으로 다른 나라에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면서 외부에서는 어떤 것도 강요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24일 여당인 '통합 러시아당'이 개최한 전당대회에 참석해 "우리는 아프간 내정에 개입할 생각이 없다. 더구나 모두가 모두를 상대로 싸우는 아프간 분쟁에 우리 군대를 투입할 생각은 더더욱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오는 2일부터 사흘 동안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제6차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1일 블라디보스토크를 찾았다.
러시아는 지난해 코로나19 상황을 고려, 포럼을 취소한 바 있다.
올해 회의는 전염병의 여파로 행사장과 화상을 결합한 방식으로 진행되며 이로 인해 규모는 상당히 축소될 전망이다.
vodca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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