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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카카오뱅크, 우정사업본부 1조 지분 블록딜 매각에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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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이코노미

우정사업본부의 카카오뱅크 보유지분 2.9% 블록딜 여파로 카카오뱅크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매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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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가 우정사업본부의 보유 지분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소식에 급락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월 2일 오후 2시 기준 카카오뱅크는 전일 대비 7.55% 하락한 8만21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급락은 우정사업본부가 카카오뱅크 보유 지분의 90%를 처분한 영향이다. 우정사업본부는 9월 1일 장마감 이후 카카오뱅크 보유 지분(3.2%) 중 90%에 달하는 2.9%(1368만383주)에 대한 기관 블록딜 수요예측에 들어갔다. 수요예측 결과 종가(8만8800원) 대비 9.9% 할인율이 적용되어, 블록딜이 성사될 시 우정사업본부는 총 1조944억3064만원의 현금을 확보하게 됐다. 우정사업본부의 카카오뱅크 보유 지분은 기존 3.2%에서 0.3%로 축소된다.

블록딜이란 주식 매도자와 매수자가 장 마감 이후 대량의 주식을 거래하는 것으로, 장중에 주가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장이 마감된 이후 이루어진다. 블록딜이 이뤄지면 대주주의 주식 대량 매도가 해당 주식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시키면서 주가에 악영향을 주는 경우가 많다.

우정사업본부는 이번 블록딜을 통해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우정사업본부는 카카오뱅크가 인터넷은행 예비인가를 추진하던 2015년 당시 카카오컨소시엄에 참여해 120억원가량을 투자한 바 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8월 6일 상장 후 등락을 거듭하다가, 9월 1일 코스피200 조기편입 소식에 5.84% 뛰며 8만8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공모가(3만9000원)보다는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오는 10일 예정된 코스피200 정기변경에서 카카오뱅크와 크래프톤이 특례편입된다고 1일 밝혔다. 상장한 지 6개월이 지나지 않았지만 대형주 특례를 통해 조기편입이 가능해졌다는 설명이다. 코스피200 이외에도 카카오뱅크는 코스피200 금융, KRX 은행업지수 등에 편입될 예정이다.

장지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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