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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공모주 청약 첫날 5조원 몰려…크래프톤·롯데렌탈 뛰어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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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지난해 인도한 17만4000급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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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세계 1등 조선사 현대중공업이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 첫날 5조원이 넘는 증거금이 모였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일반 공모주 청약 첫날 8개 증권사의 평균 경쟁률은 40.33대 1로 집계됐다. 청약 증거금은 5조5751억원이다.

대표 주관사 미래에셋증권(142만1053주)의 경쟁률은 49.31대 1(2조1823억원), 미래에셋증권과 함께 가장 많은 물량을 보유한 한국투자증권은 35.45대 1(1조5688억원)을 기록했다. 공동 주관사인 하나금융투자(59만2105주)와 KB증권(59만2105주) 경쟁률은 각각 20.83대 1(3699억원), 39.82대 1(7074억원)이다. 인수단으로 참여한 △삼성증권(20만7236주) 91.93대 1(5715억원) △대신증권(8만8816주) 33.51대 1(893억원) △DB금융투자(8만8816주) 17.10대 1(455억원) △신영증권(8만8816주) 15.13대 1(40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삼성증권의 경우 배정 주식수의 절반인 10만3663주를 균등 배정하는 데 청약 건수가 이미 6만건을 넘어 총 10만건을 넘을 것이 확실시 되면서 균등 배정이 '0주'가 되는 투자자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청약 건수가 균등 배정 주식 수를 넘어서면 투자자들은 추첨을 통해 최대 1주를 받게 된다.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상장 첫날 현대중공업의 주가 역시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뛴 뒤 상한가)'을 노리는 사람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따상을 기록한다면 주가는 최고 15만6000원까지 오른다. 이때 받게 되는 차익은 주당 9만6000원이다. 증권사에서는 목표가를 9만원으로 제시하고 있다.

황어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신흥국 실물 경제 회복으로 그간 부진했던 에너지 운반선의 업황 회복이 전망된다"며 "현대중공업은 친환경 연료 추진선 건조, 수주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차별적인 수주잔고 확대로 하반기 선가 인상, 마진 확대를 통한 밸류에이션 상승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청약 첫날 흥행참패를 기록한 크래프톤과 롯데렌탈을 크게 앞지르면서 둘째날 성적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 크래프톤의 첫날 경쟁률은 2.79대 1, 롯데렌탈은 10.42대 1을 기록했다. 청약 둘째날에도 크래프톤은 7.79대 1, 롯데렌탈은 65.81대 1에 그쳤다. 향후 하반기 IPO 시장 역시 이번 청약을 계기로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조선·특수선·해양플랜트·엔진기계 제조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으로 한국조선해양의 자회사다. 이번 공모주 청약을 거쳐 오는 9월 16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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