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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계엄령' 후폭풍...저축銀·상호금융 뱅크런 상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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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금융, 임원 소집해 유동성 모니터링 및 시장 동향 파악 '예금 이상 무'

저축은행, 자금 이탈 시나리오 세워 유동성 관리 철저...위험 차단 박차

메트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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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면서 2금융권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코인과 환율 등 자산이 등락을 반복한 가운데 대규모 예금인출 사태(뱅크런)를 배제할 수 없어서다. 농·수협 등 상호금융사와 저축은행 모두 유동성 점검과 함께 상시 모니터링을 강화했다.

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이날 새벽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주요 책임자와 임원들을 소집했다. 유동성 점검과 함께 비상계엄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새마을금고는 중장년층과 고령층의 이용 비중이 높은 만큼 뱅크런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앙회는 유동성 점검을 이어간 결과 자금 동향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중앙회는 일선 금고에도 유동성 관리 강화를 주문했다.

신협중앙회 또한 비상계엄 대응 회의를 진행했다. 이례적인 상황인 만큼 유동성 점검 수준을 상향해 예의주시하겠단 방침이다. 아직까지 자금이동 징후는 없다. 주력 사업을 예대업무로 한정하는 만큼 은행이나 증권사 대비 자금이동 우려가 낮다는 입장이다. 이어 수협중앙회 또한 유동성에 이상이 없다고 설명했다.

상호금융사뿐 아니라 저축은행도 비상계엄 여파에 유동성 관리를 강화했다. SBI저축은행은 임원을 소집해 대책 회의를 진행했다. 해당 회의에서는 비상계엄이 미칠 시장 여파를 분석하고 각 부서별 업무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결정했다. 여수신 잔액은 모두 일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모아저축은행도 영업개시 후 가장 먼저 유동성 모니터링을 실시했다. 마찬가지로 주요 임원을 소집해 시장 동향을 파악했다. 대면·비대면 창구 모두 괄목할 징후는 없다는 판단이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가용 가능한 모든 인력을 동원해 유동성을 점검하고 거시경제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며 "상시적인 모니터링보다 수준을 강화했다"라고 했다.

메트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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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금융권 전반에 걸쳐 유동성 모니터링과 대비책 마련에 공을 들이고 있다. 여전히 고정자산 이탈 가능성이 남아있는 만큼 안심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특히 2금융권이 경계하고 있는 것은 '역머니무브'다. 역머니무브란 경제 불황에 예금 등의 안전자산이 주식 등 위험자산으로 이동하는 것을 의미한다.

원·달러 환율과 국내증시, 코인 등 자본시장이 요동치면서 예금 인출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다. 특히 저축은행의 경우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은행권은 자산 보관을 목적으로 고정자금을 예치하는 반면 저축은행은 재테크를 위해 개설하기 빈도가 높기 때문이다. 비상계엄 여파가 회복되는 시기 저축은행의 고정자산이 증권시장으로 이동할 수 있단 우려다.

밤사이 위기를 넘긴 만큼 유동성 악화 우려 가능성은 낮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9월말 기준 전국 저축은행 79곳의 유동성 비율은 평균 135.84%다. 법정기준 100% 대비 35.84%포인트(p)를 초과했다. 기초체력을 높여 놓은 만큼 일시적인 자금 이탈을 견딜 수 있단 분석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비상계엄이 단기적으로 자본 시장에 역대급 충격을 준 것은 사실이다"라며 "단 비상계엄이 단기간에 종료된 만큼 예금 시장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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