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선포에서 해제까지 걸린 6시간이 연말 집값과 예정된 청약에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4일 새벽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해제하기로 결정했다. 계엄 선포 후 약 6시간 만이다.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수용한 결과다.
부동산 시장은 현 사태가 장기적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이기에 큰 영향은 없겠지만 당장 이번 주 개관하는 견본주택의 홍보효과는 떨어질 전망이다.
윤지해 부동산R114 연구원은 "청약 일정은 차질없이 진행되겠지만 견본주택 방문객은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마케팅은 홍보효과가 중요하고 분위기에 영향을 받는데 관심도가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12월 첫째 주에는 서울시 서초구 방배동 '아크로리츠카운티', 인천시 서구 마전동 '검단신도시파밀리에엘리프',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 '덕소역라온프라이빗리버포레' 등 3곳이 견본주택을 개관할 예정이다.
DL이앤씨는 서울 서초구 방배동 일원에 방배삼익아파트를 재건축한 아크로리츠카운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5층~지상 최고 27층, 8개동 총 707세대 중 전용면적 44~144㎡ 140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신동아건설도 인천 서구 마전동에 검단신도시파밀리에엘리프를 분양한다. 검단신도시 AA32블록에 지하 3층~지상15층, 11개 동, 전용면적 64~110㎡ 총 669가구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집값은 이미 상승폭이 점점 축소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아파트 동향을 보면 11월 넷째 주(25일 기준)까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36주 연속 상승했지만 10월 셋째 주부터 그 폭이 줄어드는 중이다.
매매수급지수는 6주 연속 하락했다. 등락을 반복하다 10월 셋째 주부터 3주 연속 지수가 하락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성동구 행당동에 위치한 '서울숲리버뷰자이'의 경우 지난 10월 전용면적 59㎡가 16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8월 매매가격(16억5000만원) 대비 2000만원 내린 가격이다.
지난달 26일에는 기대 단지였던 서울 노원구 월계동 '서울원 아이파크'의 1순위 청약에 2만명이 넘게 몰렸음에도 일부 평형은 청약 마감에 실패하기도 했다.
대출규제 강화로 잔금대출을 받기가 쉽지 않아 세입자를 구하기도 녹록하지 않은 상황이다.
은행들이 지난 9월 가계부채를 관리하기 위해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를 시행했기 때문이다. 조건부로 전세자금대출을 내주기로 하는 등 돈줄을 조인 이후 입주예정자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금융당국과 은행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다"라며 "입주를 앞둔 수요자들은 미리 자기자본 부담 가능액과 대출 부담 등에 대해 꼼꼼히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