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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올해 인스타 속 Z세대 트렌드는 '날 것의 매력'…내년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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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연말 결산 간담회

정제되지 않은 콘텐츠·DM 소통 확산

내년 1월, '10대 계정' 기능 출시 예정

메트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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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이 2024년 한 해를 대표하는 트렌드로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는 '정제되지 않은 콘텐츠'를 꼽으며 내년에도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 설명했다.

4일 서울 강남구 센터필드 인스타그램 한국 오피스에서 열린 연말 결산 기자간담회에서 메타코리아는 Z세대를 중심으로 형성된 '정제되지 않은 콘텐츠', '우정의 확장', '안티 번아웃'을 주요 트렌드로 발표했다. Z세대는 1990년대 중반에서 2010년대 초반에 태어난 출생자로, 10대 초중반에서 20대 후반까지의 연령대를 아우른다.

정다정 메타코리아 홍보 총괄은 올해 Z세대의 대표 트렌드로 '정제되지 않은 콘텐츠'를 꼽으며, "Z세대는 '포토 덤프(Photo Dump)'를 통해 자연스럽고 솔직한 자기 표현을 즐긴다"고 설명했다. 여러 장의 사진과 영상을 무작위로 업로드해 완벽한 연출보다 일상의 자연스러움을 중시한다는 것이다.

또 인스타그램 메신저인 '다이렉트 메시지(DM)'가 Z세대의 주요 소통 창구로 자리 잡았다.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Z세대의 64%가 친구 소식을 확인하기 위해, 60.2%는 DM을 통해 친구와 대화하기 위해 인스타그램을 사용한다고 응답했다. 정 총괄은 "올해 인스타그램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 기능은 'DM-스토리-릴스' 순으로 DM이 작년 3위에서 1위로 급부상했다"고 전했다.

Z세대는 스트레스를 해소법에서도 독특한 양상을 보였다. 러닝, 클라이밍 같은 활동적인 방식과 텍스트힙(Text Hip)의 유행으로 글쓰기, 독서 같은 정적인 방식이 동시에 유행했다.

박기영 메타 크리에이티브숍 총괄은 Z세대와 소통하기 위해 기업들이 릴스와 크리에이터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CJ제일제당의 '비비고'는 크리에이터의 자율성을 보장하며 브랜드 이미지를 젊고 트렌디하게 변화시켰고, 아모레퍼시픽의 '헬로버블'은 릴스와 뷰티 음원 등을 활용해 매출을 120% 이상 증가시켰다.

김나영 메타 글로벌파트너십 총괄은 "자동번역 기능과 공동작업자 기능 덕분에 크리에이터 간 글로벌 교류가 더욱 활발해졌다"고 강조했다. 예컨대, 댄스 크리에이터 펀치바니의 '아파트 챌린지'는 24시간 만에 500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가 됐다. 또 '티라미수 케이크', '괜찮아 딩딩딩딩딩', '마라탕후루'와 같은 밈 형태의 릴스가 큰 인기를 끌었다.

이 외에도 웹툰 소비 형태로 자리 잡은 인스타툰도 크리에이터 생태계를 확장하며 아마추어와 전문 작가 모두에게 창작 기회를 제공하며 창작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메트로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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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담회에서는 최근 논란이 된 인스타그램의 육아·동물 계정 비활성화 문제도 언급됐다. 정 총괄은 "계정 보호 조치 강화로 일부 계정이 비활성화됐으나, 소명 절차를 통해 복원 가능하다"며 "문제가 없을 경우 최대한 복원하고 있으나 이용자가 많아 시간이 걸리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인스타그램은 내년 1월 중순에서 말 사이 10대 계정 기능을 글로벌 출시할 예정이다. 만 14세 이상 10대 계정은 기본적으로 비공개로 설정되며, 부모가 자녀의 DM 상대방 등을 관리·감독할 수 있는 기능이 강화된다.

한편, 이날 행사는 전날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 여파로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열렸다. 일부 기업은 비상계엄 사태를 고려해 예정했던 행사를 취소하기도 했으나 김진아 대표는 행사 시작을 알리며 "오늘 행사를 할 수 있을지, 하는 게 맞는지 오늘 새벽까지 굉장히 많은 고민과 논의 끝에 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질의응답시간에도 계엄으로 인해 다른 국가보다 국내 인스타그램 트래픽이 급증했는지 묻는 질문도 나왔다. 이에 정 총괄은 "정책적으로 나라별 수치는 공개하기 어렵다"며 "'스레드'를 통해 그런 소식이 많았던 것으로 정성적으로 알 수 있지만, 정량적으로 말씀드리긴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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