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남 거제시 삼성중공업에서 열린 K-조선 비전 및 상생 협력 선포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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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9일 경남 거제 삼성중공업에서 열린 ‘K조선 비전 및 상생협력 선포식’에서 “거제는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첫 승전 ‘옥포 대첩’으로 나라를 지킨 곳”이라며 “이순신 장군의 학익진은 당대 가장 획기적인 전술이었다. 조선산업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것도 우리의 강점을 최대한 살리는 전략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대형 조선사와 중소 협력사의 협력 과정에 대해서도 “강점은 살리고 단점은 보완하는 이 시대의 새로운 학익진 전술로 만들어낸 성과”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일본의 무역보복이 본격화된 2019년 7월 전남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전남 주민들이 이순신 장군과 함께 불과 12척의 배로 나라를 지켜냈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 당시 발언은 당초 원고에 없던 발언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남 거제시 삼성중공업에서 열린 K-조선 비전 및 상생 협력 선포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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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자신의 조선업 지원정책을 이순신 장군의 학익진에 비유한 문 대통령은 조선산업의 위기 극복 과정과 관련 “한진해운의 파산을 극복하기 위해 2018년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대대적 정책금융 지원을 시작했다”며 “과잉 공급이라는 우려도 있었지만, 이런 정책적 결단이 조선과 해운을 동시에 살리는 윈윈 전략이 됐다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우리 조선업은 올해 13년 만에 최대 수주량을 달성했고 세계 최고의 위상을 되찾았다”며 “지금은 조선업을 더 강하게 만들 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조선산업의 힘을 더욱 강하게 키워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압도적 세계 1위로 만들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탄소중립, 4차 산업혁명, 친환경화, 스마트화의 물결은 조선ㆍ해운 산업에서도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고, 이는 우리가 강점을 가진 분야”라며 “하늘이 우리에게 준 기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목표는 분명하다. 친환경과 스마트파워의 강점을 살려 흔들리지 않는 세계 1등 조선강국이 되고 세계 탄소 중립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언급한 탄소중립과 4차 산업혁명 등은 문재인 정부가 내세웠던 정책적 목표와 직결된 영역이다.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7월 기준 전 세계 선박 발주량 401만CGT(표준환산톤수) 중 한국이 181만CGT(45%)를 수주하며 중국의 177만 CGT(44%)을 제치고 3개월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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