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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 (일)

이슈 탈레반, 아프간 장악

트럼프, 바이든 '아프간 철수' 맹비난…"무능하고, 바보처럼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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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테러 20주년 앞두고 폭스뉴스와 인터뷰

자신의 행정부 아래에선 "결코 일어나지 않았을 것" 주장

뉴스1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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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미국에 조 바이든 행정부의 “성급한” 아프가니스탄 철군보다 "더 큰 수치는 결코 없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2001년 9·11 테러 20주년을 기념해 진행한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나라의 지도자로서 무능한 사람이 있다"고 바이든 대통령을 비난하며 이렇게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9·11 테러에 대해 "우리 역사상 끔찍한 날"이라고 평가했지만, "최근 우리 역사상 끔찍한 한주"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프간 철수에 대해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큰 수치"라고 거듭 비판하면서 "이런 일은 없었다. 우리가 도망치는 것처럼 보였다. 그것은 모두 우리나라에 지도자로서 무능한 사람이 있기 때문"이라고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 날을 세웠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재임 시절 올해 5월까지 철군을 탈레반과 협상했던 것과 관련해 자신의 행정부 아래에선 이런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저는 5월1일까지 철수하길 원했기 때문에 그것을 고수하지 않았다. 저는 그들이 조건을 위반했을 때 우리는 폭격을 했고, 많은 일을 했다"면서 "그들은 미국인이나 군인을 죽이지 말라는 한 가지 조건을 지켰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아프간에서 18개월 동안 군인이나 미국인을 잃지 않았다. 그것은 잘 돼가고 있었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들(탈레반)은 결코 우리 근처로 오지 않았을 것이다. 그들은 어떠한 것도 장악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그들은 만약 그렇게 한다면 그들이 지옥으로 폭격당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가 철군을 시작했을 때 "우리는 큰 열린 상처와 공허함을 불러일으켰고, 탈레반이 들어와서 그것을 채웠으며, 24시간 안에 그들은 온 나라를 지배했다"면서 "저는 군대를 철수한다고 들었을 때 그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프간 전쟁에 참전했던 군인 가족과 참전 용사들에게 위로의 말을 했느냐는 질문에 "제가 단지 '견뎌내세요. 뭔가가 일어날 것'이라고 말하는 게 더 쉽고 아마도 정치적으로 더 정확할 것"이라면서 "하지만 그들은 매우 화가 나야 한다. 우리는 자신들이 무엇을 하는지 모르는 행정부를 갖고 있기 때문에 그들은 조금이라도 좋거나 낙관적으로 느낄 수 없다"고 답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8월31일 철군 시한 이후 남겨진 미국 시민들과 아프간 조력자들을 언급하면서 "그들은 절대 군대를 먼저 철수하지 말았어야 했다. 모든 사람들이 나간 후에 군대를 가장 마지막에 철수해야 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행정부가 지난 9일 아프간에서 미군 철수 후 처음으로 항공기를 통해 미국인 등의 대피가 이뤄진 데 대해 탈레반이 “협조적”이었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 "(바이든 행정부가) 바보처럼 보인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 사람들은 세계무역센터를 무너뜨린 사람들이다. 이들은 사람들을 너무나 비인간적으로, 너무 심하게 대했던 사람들"이라며 "우리가 그들과 25년 동안 싸워 왔는데, 이제 그들이 신뢰할 만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냐"라고 했다.

그는 850억달러 상당의 군사 장비를 아프간에 남겨 두고 온 바이든 행정부를 비난하면서 탈레반이 손상된 미국 장비를 수리를 위해 중국과 러시아에 보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행정부 하에서 이란 군부의 최고 실세였던 카심 솔레이마니 사령관과 테러집단 이슬람국가(IS)의 지도자였던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 등을 제거한 것을 강조한 뒤 "하지만 지금 미국은 바보들 같다. 우리는 항복한 것처럼 보이고, 도망친 것처럼 보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미래를 바라보며 미국이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면서 "우리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우리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부끄러운 나라다. 이런 일은 처음이다. 우리는 더 이상 존경받지 못한다"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9·11 테러 발생 20주년의 계획에 대한 질문에 맨해튼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매우 우울하다. 이 날은 승리의 날이 될 예정이었다"며 "(그러나) 이제 수치스러운 날이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느냐"고 말했다.

그는 "저는 바이든 대통령이 승리를 선언하기 위해 서두른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지금 그는 바보처럼 보인다"고 덧붙였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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